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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글픈 나와 남친의 관계..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스압..)
게시물ID : gomin_17432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서글퍼.
추천 : 4
조회수 : 1157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11/06/30 15:07:09
나와 남친은 3년이상 사귄 정말 오래된 커플이다.
나와 남친 둘다 대학생이며 남친은 나보다 연상이다.
서로 거의 매일매일 보면서 지내왔다.

여태껏 사귀면서 성격차이 등으로 인해 쉴새없이 싸워왔다.
사실 비율적으로 따지자면 약 10%~15%정도 밖에 안싸운것 같지만
한번 싸울 때마다 미친듯이 싸우기 때문에 지쳐간다.

하지만 오랫만에 만나고 얼굴을 보면 좋다.
나 혹은 우리는 그것만으로도 만족을 하면서 지내왔 던것 같다.

그렇지만 나는 너무 서글프다.
이 남친과 계속 사귀어가는 것이.

일단,
우리는 데이트를 모텔에 가는 것으로 한다.
가서 딱히 하는 거 없이 지나쳐온 예능 프로를 본다.
돈이 없기 때문에 밥은 시켜먹지 않고 헤어진다.

혹은 데이트를 만나서 보통 영화->밥 먹고 나면 남친은 
'다음에 뭐하지 할거 없네.'라는 말이 나온다.

카페에 간다고 해도 남친은 '돈도 없고 거기 가서 뭐해'라는 말이 나온다.
그래서 내가 실제로 혼자서 낸적도 많다.
그러나 이제는 남친은 내가 산다고 해도 거절한다.

남친네 가정환경은 부유한 편은 아니다.
걔다가 새어머니라서 집에 있으면 불편하다고 한다.

용돈은 아버지로부터 받아쓰고, 알바는 하지 않는다.
알바를 하지 않는 이유는 국가공인자격증 중 하나를 공부하기 때문이다.
(나도 남친과 2년여간 같은 공부를 같이 해오다가 나는 얼마전에 이 공부 때려쳤다.)
그래서 항상 용돈이 부족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이해하긴 한다.

그렇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에
여자친구를 사귀면서 부담이 될 수 있는 이벤트도 일부러
'나는 이벤트 별로 안좋아하니까 신경 쓰지마'라고 했다.
그래서 우리는 기념일이 없다. 
그냥 기념일에 평소 데이트 하는 것 처럼 데이트하고 밥이나 먹는다.
2년째 사귀었던 어느날 저녁, 밥을 먹으며 남친은 나에게
'나는 널 참 잘 사귄것 같아 넌 이벤트 같은거 안좋아하고'이랫더랫다
그래서 내가 '그건 오빠가 귀찮지 않아서 그런거 아니야?'라고 했더니 나한테 성질을 냇었지.

돈이 없고 할거는 없고 그렇다고 카페에 가기도 싫다는 이남자.
그렇지만 집에 가는건 또 싫단다. 집에 가면 눈치 보인다고.
그러면 "오빠 공부해야하지 않나?"라고 하면 
"이미 오늘 시간이 이렇게 됐는데 공부를 어떻게 해"라고 하며 남친 미간에 주름이 생긴다.

나는 쉽게 피로해하는 스타일이라 집에 8시쯤 가고 싶다.
예전에 이 얘기를 남친에게 솔직하게 말했떤 적이 있었다.
그랬더니 남친은 "너는 집에서 눈치 안보니까 날 이해를 못한다"며 화를 냈더랫다.
그 후로는 그냥 할 것이 없더라도 말없이 있다.

하지만 남친 때문에 아무것도 특별히 하지도 않으면서
롯데리아에서 싸구려 커피를 한잔 시켜놓고
혹은 맥도날드에서 오백원 아이스크림을 2개 시켜서
중고딩들과 아줌마들 사이에 파묻혀 몇시간이고 '함께' 같이 있는다.

아니면 사지도 않을, 남친이 좋아하는 등산용품이나 자전거 용품을
그냥 옆에서 가만히 남친이 구경 하는 것을 지켜봐준다.

근데 여기 까지는 그렇다고 치자.
나는 남친이 가정환에 대한 고충을 나에게 많이 털어놓았고
집에 들어가는 것이 불편한 것도 알기 때문에 최대한 배려해 주려고 햇다.

그렇지만 정말 서글픈건
나와 분위기가 안좋아 지거나 내가 피곤해서 지친 얼굴을 하고 있을 떄
남친은 이렇게 물어본다. "왜 똥씹은 표정이야?"라고
그리고 이렇게 말한다.
"우리 계속 같이 있다간 싸울것 같아. 그냥 집에 가자"라는 것이다.

그리고 전화 통화 하면 싸울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2달 전 쯤에는 커플 요금제도 없애 버렸다.

어느새 서로 함께 있다가 싸울지도 모른다는 것에 사로잡혀
불안해 하고 있는 우리의 관계
그렇지만 오래 사귀어왔고 정이 많이 쌓여서 헤어지긴 힘든 이런 관계가 너무 서글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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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아 속에 너무 쌓인것이 많아서 우울증 걸릴것 같은데
남친에게 말만 하면 싸우니 말도 못하겠어요 
그렇다고 딱히 말하고 넋두리 할 친구도 없고 너무 답답하고 서글퍼서
매일매일 들어와서 힘을 주는 오유에 글을 써봤습니다.........

헤어지고 싶다라는 생각이 하루에 수도 없이 들다가도
또 남친 얼굴 보고 목소리 보면 사라지고 미안하고
근데 제 마음은 왜 이렇게 서럽고 힘든지 모르겠네요 ㅎㅎㅎㅎ
저도 딱히 남친에게 잘 해주지 않는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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