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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사관 양성과정의 추억(feat.도망쳐)1.
게시물ID : humordata_174321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작은것의가치
추천 : 26
조회수 : 2975회
댓글수 : 12개
등록시간 : 2018/03/13 09:03:54
2013년 9월 1일


전역을 바라보며 살던 한명의 흔한 상병이던 나는 행보관님의 철저한  설계와 계획하에 흰색 종이에 사인을 했고 그렇게 필기시험. 체력측정. 심층면접을 통해 최종 합격자에 랭크되었고


그때 면접관이었던 중령1분과 원사 2분을 때려서라도 면접에서 탈락했어야 했다며 부사관학교 입교 날짜가 가까워 질 수록 담배도 짧아져만 갔다.


그때당시 정기휴가를 나눠서 가는 개념도 없었고 휴가는 아끼고 아끼는 것 이라 체감했던 나는 당장 합격자발표이후 3개월남짓한 시간동안 1차 정기 2차정기 국지도발 포상 3박4일

부사관 합격 행보관님 버프휴가 3박4일 중대장님 버프휴가 3박4일이 남았었다.

토탈 34일의 휴가가 남았었는데 이 모든 휴가를 다 쓰진못하고
포상두장은 포기해야 하나 고민하고 있던 때 행보관님은 벗겨진 이마만큼이나 빛빛빛 그 자체였다.

내가 9중대 불도우쟈다. 란 한마디로 확실한 믿음을 주신 행보관님은 자신의 군생활 첫 현역부사관이던 나를 위해 포상3장을 한방에 붙여버리는 기염을 토했고 마 나갔다온나. 하며 던져주시던 포상증을 난 아직도 잊지 못한다.


그렇게 꿀같은 휴가를 보내고 부사관 학교 입교전 금요일.

입교가 일요일이었기에 미리 배려차원에서 금요일 아침에 입소준비를 하기위해 휴가를 주었고 아침 강원도 이슬을 뚫고 내 버스 첫차 출발 전 식사를 사주시기위해 06시에 출근하신 행보관님은 한 식당에서 드시던 뼈해장국의 가장 커다란 뼈다귀를 들어보이시며 말씀하셨다.


니 가서 다쳐서 빙신되서 오지말고 뭔일있음 전화하고 중간에 자진퇴교나 강제퇴교되서 오면 이 뼈로 대갈빡을 깨버릴테니께 목숨 아까우면 가서 중간만하고 와라 알겠냐.

버스표까지 끊어주시고 맞담배까지 피게해주신 행보관님은 허미 씨~~이불 아직도 8시가 안됐냐 하시곤 땡땡이 치려했는디 가야쓰겄다 하시며 쿨하게 떠나셨다.


그렇게 집으로 가는 길에 난 행보관님께 충성을 맹세했다. 

2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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