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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게 비공감의 자유에 관해서 짧게나마 쓰고 갑니다.
게시물ID : fashion_17432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킬타임
추천 : 2
조회수 : 281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5/11/08 07:56:08
원래 글 잘 남기지 않는 편인데, 조금 생각나는 바가 있어서 짧게 씁니다.

1
추천에는 큰 이유가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입은 옷이 예뻐서, 잘 어울려서, 나도 갖고 싶던 아이템이라서, 몸매가 예뻐서, 하다못해 그냥 추천하고 싶어서...
여러 가지 생각이 마구 들지만 굳이 추천하면서 사유를 댓글로 달지 않고 넘어갈 때가 많아요. 우리 모두 그걸 비난하진 않죠.

2
제가 생각하기에 이유는 간단합니다.
추천을 누른다는 것은 칭찬의 한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말없이 추천이 올라가더라도 그걸 불쾌하게 생각하는 게시자는 없을 겁니다.

3
그럼 비공감은 어떨까요?
일단은 칭찬은 아닐 겁니다. '비공감'이니까요.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이걸 말그대로 '공감하지 않음'으로 받아들이고 있나요?
그렇진 않은 것 같아요. 추천의 반대개념이 '비공감'이니까요 . 사실은 이 대치 자체가 좀 이상하게 느껴지기도 해요.
(저는 그렇습니다. '공감과 비공감'이나 '추천과 비추'가 아니라 '추천과 비공감'인 상태는 제가 느끼기에 이상해요.)

3
모두 동의하실 수 있는 것은 비공감의 정체가 추천의 반대 개념이라는 점이고,
이것을 받은 게시자는 적어도 유쾌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점입니다.

4
'비공감'을 받았을 때 게시자는 궁금할 겁니다. 왜 나에게 '추천의 반대'를 준 것일까?

5
'비공감'을 준 쪽은 두 가지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죠. 아무 말 없이 지나가거나, 그 이유를 설명해주거나.

6
논쟁이 되는 닥반은 5의 전자의 경우입니다. 이 행동이 문제가 될까요? 문제가 된다면 어떤 문제일까요?
저는 2를 엮어서 생각해보고 싶습니다. 말없이 추천을 하는 것은 불쾌하지 않아요. 칭찬이란 행동의 속성은 그런 거니까요.
여자친구에게 너 참 예쁘다라고 말할 때, 너의 눈코입이 조화롭고 혈색이 맑아서 예쁜 것 같아-라고 말하진 않아도 괜찮습니다.

7
하지만 칭찬이 아닌 다른 것을 건넬 때는 좀 다릅니다. 누군가에게 비판을 한다고 해보죠.
아무런 근거를 갖추지 않고서 이게 잘못됐고, 저건 엉망이라고 얘기하면 그건 비난이고 욕설일 뿐입니다.
(비공감이 비판의 의미를 지녔다는 건 아닙니다. 일정 부분 그렇게 사용되는 것 같기는 하지만요...)

8
즉, 칭찬의 의미를 가진 추천과 그 반대에 있는 비공감은 '닥치고' 클릭해도 되는지 안되는지에서 차이가 생긴다는 점입니다.


3줄 요약
추천은 닥치고 해도 됩니다. 글쓴이의 기분을 해치지 않습니다.
비공감은 좀 다릅니다. 글쓴이의 기분을 해칠 수도 있습니다.
글쓴이의 기분을 해칠 자유가 우리에게 주어져 있는 것 같지는 않으니 닥반에 대해 무례하다고 비판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지금 우리가 닥반러의 정체가 무엇인지 알 수는 없습니다.
그냥 추측만 하고 있는 거죠. 그러니 여적여 같은 말로 서로에게 상처주지 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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