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올해 20살인 제가 고민이 있어서 이렇게 글을 올려봐요.
저는 올해 20살이지만 대학교를 가지않았어요. 왜냐하면 극심한 불안감에 시달렸기 때문이에요. 그 이유를 알려드리자면 먼저 제가 다녔던 학교에 대해 말씀드려야 할 것 같아요. 제가 다녔던 학교는 지방의 인구가 적은 농촌 지역에 있는 공부를 못하는 학교이고, 농촌이라 그런지 따돌림, 학교폭력, 양아치는 없지만, 모의고사 시간에는 문제를 푸는 학생보다 자는 학생이 많은 공부보단 자유로운 분위기가 만연한 학교에요. 그래서 저희 학교는 학생들 전부 다 수시로 대학을 가요. 공부를 못해서 정시로는 대학을 잘 못가거든요. 게다가 지방 농촌지역에 거주할 경우 주어지는 농어촌특별전형으로 자신의 내신의 성적대보다 대학을 잘 갈 수 있는 그런 학교였어요.
그리고 본론으로 들어가자면 저는 집안이 가난해서 생활비,수업료를 벌기 위해 정규수업이 끝나고 알바하러 가는 학교생활을 보냈고, 알바 핑계로 공부를 전혀 하지 않아, 재학기간의 합산 내신이 5등급(영,수는 5~6 등급대)이지만 모의고사나 수능은 영어,수학은 하나도 몰라 다 찍어서 7~8등급정도 나오고 나머지 과목은 대략 5등급 정도이에요.자업자득이지만 정말 한숨만 나오는 낮은 점수대죠. ㅠ.ㅠ
그렇지만 대학은 수시 농어촌특별전형으로 지방국립대 2개랑
그외 지방사립대 몇개 붙어서 그 중 입결 가장 좋은 지방국립대의 취업 잘된다는 IT계열 공대 가기로 했어요. 운좋게 추가합격했을 때는 기뻤지만 이내 미래에 대한 불안감에 휘말렸어요.
저희 집 형편이 가난하고, 그 대학교에 가서 공부를 안 해 수학,영어 7~8등급 받는 내가 적응도 하기 어려워보이고, 취업난인데 학점도 낮게 받아 취업도 불투명할 것 같고, 전액장학금이지만 학점때문에 국가장학금도 못받을거 같구, 미래가 걱정되고, 정말 무섭더라고요. 결국 올해 2월 달 초에 어머니(아버지는 돌아가셨어요.)와 상의 후 대학교를 입학하지 않았고, 올해 군대 가기로 계획했지만 설날에 부모님 친척분들에게 어떤 말을 들으셨는지 강경하게 올해 대학교를 무조건 가라고 하시는데, 대학교 않가도록 부모님 설득하고, 공장이나 상하차, 노가다 같은거 하고 살까 싶고, 학점따기 쉽고, 취업이 빠른 전문대를 갈지, 반수같은건 상위권 학생들이 하는거니까, 올해 수시로 대학가기 위해 수시를 넣기로하고 기초공부를 할지, 좋은 대학교 갈 때까지 돈이 없어 학원은 못가니 스스로 공부하며, 재수를 해야 할지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네요.
그나마 조금이지만 노가다, 공장해도 중소기업 급여랑 비슷하게 받는거 같으니 일하러 갈까싶네요.
저는 그저 평범하게 살고 싶을 뿐인데 어떻게 해야할까요?
마지막으로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실례가 안된다면 인생 선배로써 겁 많고, 미래가 불안한 저에게 조언해주실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