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전에 초딩이 문열고 들어와서
노트북으로 보던 영화 정지하고 일어나서
습관적으로 어서오세요~!! 했더니 흠칫 놀라네요.
그리고 90도 인사하길래 저도 웃으면서 90도인사했어요 ㅋㅋ귀엽다~ 생각했는데
햇반 어디있어요? 물어보길래
가르쳐드릴께요 따라오세요~ 하고
큰거랑 작은거 있는데 어떤거 하실래요?
하고 시종일관 존댓말로 했어요
큰거 4개 계산하고
봉투 담아드릴까요?
네~
네~ 봉투 20원인데 귀여워서 안받는거에요 알겠죠? ㅎㅎ 감사합니다 살펴가세요~
하면서 농담했는데
그날 오후에 그 초딩이 엄마랑 같이 다시 왔더라구요
살짝 더 반가운 얼굴로 어서오세요~ 했더니
그 아줌마가 문화상품권 2만원어치를 사서
자기 아들한테 1만원 주고
저한테 1만원 주대요
어..? 저 왜 주시는거에요? 헀더니
편의점 아조시가 자기 아들한테 존대말해줘서 너무 기분 좋았다고 점심 먹으면서 종일 떠들길래
자기 자식 존중해준 분한테 주는 감사의 표시래요
옆에서 그 초딩이 아저씨 감사합니다 이러고있고
진짜 괜찮다고 극구 사양했는데 받으라셔서 감사히 받았네요
여러분 모든 사람에게 평등하게 선하게 대하면 알게모르게 댓가가 돌아온답니다~~~
방금 넥슨캐쉬로 충전하고 겜중입니다
근데 저 스물일곱인데 아조씨라니 시~발 존나 어이없죠 ㅈㄴ 빡쳤자너~~
다음번엔 봉투값 받는다 뒤졋다ㅡㅡ
스물일곱인데 아조시 취급당한게 유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