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상에 앉아서 뭐 하다가 문득 정신 차려보면 내 시선이 닿는 곳에서 뒹굴고 있고.. 따뜻한 털뭉치가 느껴져서 바라보면 내 팔에 얼굴 부비고 있고 자려고 누우면 슬그머니 옆에 와서 그루밍하고 바둥거리고 있으면 좋겠구요.. 아침에 반쯤 덜 뜬 눈으로 화장실모래에 가서 튼실한 맛동산 확인하고서는 얼마나 뿌듯할까여ㅜㅜ 내 밥은 굶어도 챱챱챱 소리 내면서 밥 먹는 털뭉치를 바라보면서 행복하고 싶어요.. 내가 안으려고 하면 비명지르면서 도망가놓고서는 자기 졸릴 때 무릎에 올라와서 골골거리면서 잠들고 ㅠㅠㅠ 저린 무릎으로 행복하고 싶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