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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humordata_174433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그냥노동자★
추천 : 17
조회수 : 3839회
댓글수 : 22개
등록시간 : 2018/03/20 13:38:46
여자친구가 생겼다.
정확히는 결혼할 사람이 생겼다.
몇 일 만나지도 않았는데 그녀는 나의 성격과
인품이 좋다며 돈은 없어도 괜찮으니 결혼하자고 했다.
나는 너무 기뻐 눈물이 다 났다. 그래. 사랑하면 아무래도
어떤가. 그날 그녀는 우리집에 초대되었고 커피를 마시고
사랑을 나누기 전 나는 잠깐 화장실에 다녀왔다.
'노동자씨 이게 뭐에요?'
그녀는 내가 화장실에서 나오자 마자 컴퓨터 앞에
앉아 냉랭한 표정으로 d드라이브를 가리키고 있었고
그 손 끝에는 EDD 202 라는 파일이 있었다.
'돈없고 못생긴건 참을 수 있지만 나보다 예쁜여자로
그런 흉악한 짓을 했다는 건 참을 수 없어요'
여자는 몽키스패너로 날 죽지않을만큼 두들겨 패고
떠나버렸다.
꿈에서 깬 나는 당장 일어나 D드라이브의 모든 ㅇ동과 ㅁ가를
지우고 이제 이런 것 때문에 여자가 떠나갈 일은 없다며 안심했다.
아뿔싸. 여자도 없고 만날일도 없구나.
나는 양 손에 무릎을 모으고 조용히 눈물을 흘렸다.
뭘 하기전에 한번 더 생각이란걸 하자.
머리라는 건 어깨위 토핑이 아니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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