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팅만 하다가 회원가입을 하고 글을 써봅니다. 먼저 후쿠시마를 다녀온건 제가 아니고 저의 교수님입니다. 제 소개를 드리자면 카이스트의 원자력 및 양자공학 과에 재학중이며 곧 졸업예정인 남자사람 입니다.
지금부터 쓸 이야기는 수업시간에 제 귀로 직접 들은 이야기고 교수님꼐서 가급적 많은 이에게 들려주라 하셔서 이렇게 써봅니다. 많은 사람이 부담없이 들을 수 있도록 음슴채로 쓰겠습니다.
오늘 아침 장순흥 교수님의 디자인 프로젝트 수업을 들었음. 옷만드는 디자인이 아니고 원자력 발전소의 설계에 관련된 디자인을 하는 졸업필수 4학년 과목임. 교수님 가사라대 이름만 들어도 으리으리한 외국의 몇몇 이쪽 계통의 위원장 급의 사람들과 교수님이 외국인 전문가 5인에 포함되어 초청받아 후쿠시마를 다녀오고 피드백을 주고 오셨다고 함.
더 쓰기에 앞서 기본적인 몇가지를 말해보겠음. 원자력발전소가 사고가 나면 3가지를 진행해야함. 첫 번째는 셧다운(shutdown)이라는 과정으로 운행을 중지하는 거임. 두 번쨰 절차는 붕괴열(decay heat)을 냉각시켜줘야 함. 이 붕괴열은 오랜 시간동안 지속해서 나므로 셧다운이 이루어져도 꾸준하게 냉각을 해줘야 함. 마지막은 방사선의 차폐임. 후쿠시마 사태는 셧다운은 성공적으로 이루어졌으나 붕괴열 제거(decay heat removal)와 방사선의 차폐의 실패가 불러운 사고라 할 수 있음.
다시 본론으로 들어가서 교수님이 일본에 가실 때 방사선 측정기를 가져가셨는데 도쿄의 방사선량이 서울보다 더 낮았다고 함. 한국의 선량이 도쿄보다 높은 이유는 국내에 매장된 방사선을 뿜는 광물이 일본보다 많이 매장되어 있기 때문. 후쿠시마에 가까이 가도 별로 선량이 나오지 않았는데 저지선에 들어가자 선량이 꽤 높아졌다고 함.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하자면 도쿄는 0.5mSv/hr이하였고 저지선 안에는 12~20mSv/hr정도 되었다고 함. 그러던 선량이 발전소앞에 가니 300mSv/hr 정도가 나왔다고 함. 이 선량은 발전소 내부가 아닌 발전소 외부의 선량임.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은 아래와 같음.
먼저 후쿠시마 사태로 한국의 선량이 높아져 건강을 위협받지 않을까? : 선량으로만 볼 떄 도쿄가 더 안전함
일본도 사고가 나는데 우리나라고 안나라는 법 있나? : 우리나라의 원전은 일본보다 더 안전함. 사고발생 모델보다 내가 기억하는 걸로만 4가지의 방호장치가 더 있음. 구체적으로 들어가면 글이 길어지니 패스. 난 우리나라보다 재해발샹율이 더 높은 일본이 무슨 생각으로 그런 디자인을 했는지 모르겠음.
방사선 그거 위험한데 굳이 쓸 필요가 있나? 요즘 대체에너지라던가 그린에너지, 또는 화력발전 비중을 늘리면 되지않을까? : 대체에너지, 그린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율은 국내 기준으로 0.1퍼센트임. 사실상 없다고 보면 됨. 공부를 하면서 느끼는 것이고 교수님들께서 말씀하시는 것도 그렇지만 풍력, 태양열, 바이오 에너지는 지금 기술로 발전량을 확대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함. 기술이 발전한 먼 훗날이면 혹 모르겠음. 사실상 유일한 대안은 원자력 에너지 뿐임. 구체적인 수치는 모르겠으나 현재 화력발전용 화석에너지 수입 액수가 약 천억불인걸로 알고있음. 우라늄 수입액수는 1억불임. 현실적으로, 경제적으로 비교가 않됨.
위에걸 다 동의한다 쳐도 먹거리 문제는 어찌함? 후쿠시마산 먹거리 무서웡 : 이는 교수님이나 원자력 학계의 문제가 아닌 행정적인 절차의 문제라고 봄. 지속적인 컴플레인과 꾸준한 관심, 그리고 선거를 잘 하셔야 한다고 권해드림.
교통사고로 죽는 사람이 원자력 발전소 사고로 죽는 사람보다 훨씬 많고 빈도도 높음. 그러나 교통사고를 원전 사고처럼 두려워 하지는 않음. 이유는 우리가 원전 사고에 대해 무지하기 떄문임. 무지는 공포를 불러오고 공포는 혼란을 불러옴. 체르노빌 사고, 미국 스리마일 아일랜드 사고이후 많은 나라들이 원전에 대한 연구규모를 축소했음. 그 결과 현재 한국의 원전 설계 능력은 다섯손가락 안에 꼽힘. 그동안 수출사례가 없어 번번히 고배를 마신 원전 수출도 UAE 원전수주로 앞으로 확대될 거라 믿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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