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은 “고교선택제는 학교 서열화를 조장하기 때문에 이르면 2013학년도부터 폐지하겠다”고 밝혔다. 2011학년도 고교선택제 결과를 보면 학생의 86.4%는 원하는 학교에 배정됐다. 그러나 원하는 학교에 배정 받지 못한 학생은 학교에 대한 만족도가 낮았다. 선호학교와 비선호학교에 따른 만족도 차이가 있다는 핑계로 고교선택제를 폐지하겠다는 것이다. 수능과 학업성취도평가 성적 그리고 대입 실적이 학교별로 공개돼 학교 서열이 생기기 때문에 이를 막겠다는 것이다. 평준화교육의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고교선택제를 시행하게 된 것이다. 고교선택제로 교육경쟁력이 강화되어 교육의 질이 향상되어 학생과 학부모 사이에서 선호 또는 비선호 학교가 생기자 이를 막기 위해 폐지하겠다는 것이다. 교육의 질보다는 경쟁 없는 교육이 우선이라는 것이다. 서울시교육청이 의뢰한 연구 용역에서 교사들의 73.5%가 '고교선택제의 수정 보완 혹은 폐지를 통한 고교 평준화'에 찬성했고 고교선택제를 통해 '학생과 학부모의 학교 선택권을 강화해야 한다'는 응답은 22.7%였다. 이 조사는 서울지역 교사 3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서울 초중고 약 7만 명의 교사 중 300명의 설문 조사를 가지고 학생과 학부모가 선호하고 있는 고교선택제를 2년 만에 폐지하겠다는 것이다. 서울 일반계 고교 신입생 6,0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만족도 조사에서는 학군별로 경쟁률이 높은 '선호학교'에 배정된 신입생들은 66.0%가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비선호학교'에 배정된 신입생들의 만족도는 28.5%인 것으로 조사됐다. 선호학교-비선호학교간 만족도 격차는 37.5%포인트로 지난해(선호학교 만족도 52.7%, 비선호학교 만족도 31.7%)보다 16.5%보인트 늘어난 것이다.
교육감의 역할은 실력 없고 무능하고 나태한 교사를 퇴출시키고 교육의 질을 높여 학생들에게 최적의 질 좋은 교육을 받을 수 있게 관리하는 것이다. 교육감의 임무는 학생 천국 만들어주는 것이지 놀고먹는 교사천국을 만들어 주는 일이 아니다. 그런데 곽노현은 교사천국을 만들어 학생들을 사교육의 지옥으로 떨어뜨리고 있다.
서울 고교선택제는 지난해에 도입되어 학생과 학부모의 학교선택권이 부분적으로나마 이뤄졌다. 그래서 학교와 교사는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그런데 곽노현 교육감은 교육격차가 심화되기 때문에 폐지해야 한다는 억지 주장을 하고 있다. 전국 16개 시도에서 항상 수능 1위는 광주광역시다. 광주광역시는 10년 째 교고 선택제를 시행 하고 있다. 16개 시도에서 사교육비를 가장 많이 투자하고서도 수능성적이 하위권에 있는 서울의 수능 성적은 광주에 20여점이 뒤지고 있다. 서울에 대학생 27만 명 중에 시골 출신이 14만 명이라고 한다. 시골 학생들 성적에 밀려 서울학생들은 55%가 시골로 유학을 가는 실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교육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서울에서도 2010년부터 고교 선택제를 시행하게 된 것이다. 비록 시행한 지 2년밖에 되지 않았지만 학생과 학부모들이 만족하고 있다. 평준화 40년 만에 일반계 고등학교가 학생들이 공부하고 싶은 학교로 변해가고 있다. 학부모와 학생이 직접 학교를 선택하게 되니 학생과 학부모들은 학교에 더 많은 관심을 갖게 되고 학교는 치열한 경쟁을 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학교는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게 되어 고교선택제는 학교교육의 정상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그 결과 시행 2년차에 신도림고, 서울사대부고, 건대부고 같은 새로운 명문 고교가 탄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