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지금 엄청 아파요.. 아픈데.... 남편이란 놈은 올 생각을 안해요.. 사실 남편도 아파요..B형 보균자인데 최근에 간 수치가 안좋아서 약먹고있어요..근데 일이 많아서 어제도 밤새고 안들어오고.. 지금도 10시에 온다고 하더니 또 열두시에 온다더니 한시에 온다그러곤 아직도 안 오네요.. 아까 오후부터 갑자기 배가 넘 아프면서 저녁엔 걸어댕기기 힘들정도로 아파서 집에 겨우 왔는데 아파서 참다 참다 전화했는데 남편은 걱정스런 목소리로 지금 하던 일 다 하면 바로 가겠다고... 일 급한건 알겠는데 순간 왜이렇게 섭섭하던지.. 끊고는 잠깐 잠들었다가 깨니 12시..다시 전화했는데 몸 괜찮냐고...별로라고 언제오냐고..하니까 또 한시쯤끝날거 같다고... 순간 너무 속상해서 그냥 전화 끊어버렸네요.. 남편 몸도 너무 걱정되고 이렇게 아픈데 혼자 있어야하는 것도 서글프고... 일이 안 끝나는 건 할 수 없지만 그래도 한 번쯤은 자기야! 이러면서 짠 하고 와 줄 수 있었음 좋을텐데..ㅠㅠ 그럼 아픈거 따위 다 사라질 거 같은데.. 굳게 닫힌 현관문은 열릴 생각을 않네요.. 결혼이란 거 .. 상대방을 의지한다는 거.. 너무 무서운 일 같아요.. 이렇게 힘들 때 곁에 없다는 게 너무 원망스럽고 내가 뭣하러 결혼했나 싶구... 다 소용없다는 생각만 드네요.... 아.. 속상해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