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어떻게 시작하지.. 
일단 얘기 좀 써볼게요 ㅋㅋㅋㅋㅋㅋ ㅋ

혼자살기는 무섭고 해서 친구랑 투룸 잡고 같이 살고있는 자취러입니다.

친구는 무서운 애완곤충을 키우고 있었어요. 
(물론 애완곤충이 뭐라고 방까지 안들어가냐 그러면 할말이 없지만.. 전 쫌 그래서 친구방엔 절대 출입금지! )

곤충의 이름은 '깜까미'

저한테 자랑할때는 까미라고 부르더라구여. 전 사진이며, 통 들고 나오려고 하면 기겁하고 제 방으로 들어갔는데.. 

바로 오늘, 제가 퇴근하고 집에 왔는데 불을 켜니까 거실 겸 부엌에서 뭐가 사삭 하고 움직이는 거에요. 

왠지 풍뎅이 같더라구여. 동그랗고 통통한게 까맣기도 하고.. 

친구가 오려면 멀었고 해서 머리카락 떼는 찍찍이로 찍어서 잡았는데 찍찍이 테이프를 못 떼겠는거예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그냥 통째로 버리고 제 방에 들어가 있었어요. 

혹시 다른 벌레가 더 들어온거 아닌가 하고 방을 뒤집고 있는데 친구가 들어와서 '우리 까미가 없어졌다' 며 제 방문을 두드리더라구여;;;; 

사실 '설마 아까 그 벌레가....' 라고 생각했지만 말하진 않음... 

까미는 이름처럼 까맣고 통통하고 볼매인 녀석이라며 같이 찾자고 폰 사진을 들이미는데 그녀석이다..

아니 첨엔 사진보고 '아 어떻해ㅠㅠㅠㅠㅠㅠ' 이런 생각 뿐이었는데 ㅋㅋㅋㅋㅋ ㅋ

친구가 ㅋㅋㅋㅋㅋ 저한테 '까미가 애완용이긴 해도 바퀴인데 번식하면 어쩌지' 이러는 거예요!!!!! 

나한테 키우는 곤충친구란 사슴벌레나 사슴벌레나 사슴벌레 뿐이었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 

까미를 키우는 사육장을 보여줬는데 어떻게 나온거지 싶을 정도로 곤충 사육장이던데 ㅠㅠ 

바퀴는 납작하고 거 쫌 더듬이도 길고 잽싸고 그래야지 ㅠㅠㅠ 왜케 쉽게 잡히냐고 ㅠㅠㅠ  

음... 친구 아직도 거실이랑 지 방서 찾고 있는데 어케 말하져ㅋㅋㅋㅋㅋㅋㅋㅋ;;;;  애완용바퀴라고 검색하면 살수 있으려나??? 

어떻게 해요 ㅠㅠㅠㅠㅠㅠ 

내가 까미를 죽였어 이렇게 말하면 친구가 많이 화내겠죠...? 싸우고 싶지 않은 친군데 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