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에 관심이 있는 분들도 정말 많으시지만
오유 유저중 여성분도 상당히 많으시고
게시판 자체도 너무 많아서 주로 유머자료 유머글 연예 자유게시판 좋은글에서만
베오베를 많이 가더라구요 ㅜ
베오베를 노린다기보다도 축구팬으로써 먼가
이 게시판에서도 많을 사람들이 공감하고
좋아할수있는 글도 많이 나와줬으면 해서 올립니다 ㅎㅎ
저는 축구를 정말 좋아하는데 외동아들이다 보니 평소에 집에선 축구얘기를
할사람이 그나마 엄마뿐이에요
근데 막 반페르시가 EPL 득점왕이 될거 같다
앨런 시어러의 기록을 넘어 설것도 같다
이런 말은 관심도 없어하세요
뭐이건 축구팬이 아닌 심지어 40대 여성 입장에선
당연하다고 봐요 ㅎㅎ
근데 좀 재밌는 얘기들 있자나요 축구에 국한된 게 아닌거요
예를 들면 '리즈 시절' 이란말 흔히들 많이 쓰시죠?
여성분들도 이걸 그냥 한때 잘나가던 시절 정도로 알고 이 말을
자주 사용하시던데 그 중에서 리즈 유나이티드를 아시는 분이 몇이나 될지 궁금했어요
(축구 게시판분들은 아시겠지만 혹시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간단히 말씀드리면
리즈 유나이티드라고 지금은 잉글랜드 하부리그를 맴돌지만 한때 재정을
오바하다싶이 들이부어서 정말 두세시즌 반짝 하고 훅 꺼진 팀이 있어요 ㅎㅎ)
그니까 이런 얘기를 엄마한테 해주면 그런건 또 되게 흥미롭게 들어주시더라구요 ㅎ
예를 좀더 들어 보자면 저희 엄마가 좋아하시는 축구선수들을 몇명 말씀드릴게요
뭐 일단 우리나라 사람의 약 99% 정도는 좋아하는 박지성 선수 ㅎ
그리고는 마라도나, 뢰브, 발로텔리, 드록바 에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참 아이러니 하죠? 46살 아주머니가 도대체 저런 선수들을 어떻게 좋아할지 ㅋㅋ
하나 확실한건 엄마가 저 선수들의 골결정력에 반한건 아니란 겁니다
다들 뭔가 하나씩 임팩이 잇는 선수 아닌가요?
마라도나는 저번 월드컵 아르헨티나 감독을 맡을때
팔짱 끼고 서있는데 그 짧은 키에서 어떻게 그런 마피아같은 포스가 나오는지 ㅋㅋ
그 때부터 좋아하셨구요
뢰브는 독일 감독이죠 ㅎ 이분도 월드컵때 보시다가 단순히 잘생기셔서 좋아하십니다 ㅋㅋㅋ
발로텔리는 제가 사고치고 다니는 얘기를 해드렸더니 ㅋㅋㅋ
사고가 뭐 한두번이면 쟤 왜저런다냐 이러고 넘어갈텐데
집에서 폭죽 터트리고 현금 800만원인가 소지하다 걸렸더니 '난 부자니까요' 이런 드립을 치질 않나
나보다 잘하는 선수는 메시 뿐이다.. 이런 소리를 하다가도
뜬금없이 영화보고 감동받아서 기부하고 그런다고 말씀드리니까
그 참 ㅋㅋ 묘한 매력에 빠지셨나봐요
요즘은 또 '공격수가 골을 넣는 것은 당연한 일이기 때문에 세레모니를 하지 않는다'
이러고 정말 세레모니 안하는 거 ㅋㅋㅋㅋ 참 미워할래야 미워할수 없는 선수죠
마지막 드록바는 해피투게더에서 신봉선이 드록바 닮았다는 거 들으신후에
제가 또 드록바 일화를 말씀드렸죠 ㅋㅋ
코트디부아르 내전을 멈춘 일명 검은 예수 '드록신' 이라구요 ㅋㅋㅋㅋ
이렇게 축구에 문외한이고 축구를 월드컵때만 보고 축구보면서 화만 내는걸 욕할게 아니라
좀 축구내에서도 누가 들어도 흥미있을만한 에피소드로
베오베도 가보고 그러면
좀더 축구팬들도 질좋은(?) 축구 팬들이 많아 지지 않을까요?ㅎㅎㅎ
적어도 안정환한테 욕했던 FC서울 서포터 같은 사람은 없길 바라며 긴 글 씁니당 ㅎㅎ
읽어주셔서 고마워요
사진은 순서대로
마라도나, 뢰브, 발로텔리, 신봉선. 드록바에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