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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문제에서 옹졸해지는 내가 싫어요
게시물ID : gomin_174627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YmVlY
추천 : 0
조회수 : 673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8/04/06 01:04:04

안녕하세요, 이십대 중반이지만 부모님께 죄송하게도 아직 용돈을 받아쓰는 공부하는 학생입니다

최근에 남자친구 지인 소개로 제가 간단하게 문서 번역, 검수하는 일을 해서 용돈벌이를 하게 됐어요

처음 일해서 받은 돈이 이백오십정도였는데, 
그당시 저는 공부중이라 의식주 외에 따로 지출이 없어서 용돈 받는 걸로 생활비가 부족하지 않았던 반면에
남자친구는 부모님 지원 일절 없이 모아둔 돈 까먹어가며 공부하던 상황이라 제가 팔십 정도만 갖고 나머지를 남자친구에게 그냥 줬습니다. 사실 남자친구가 아니었으면 그 일로 돈을 벌 기회도 없었던 거니까요 

그 이후 두어번 더 그 일을 받아서 이백만원 내외의 수입이 생겼는데, 서로 분배에 대해 직접 이야기한적은 없지만 각자 반반 가져가는 것으로 대화가 흘러갔습니다

근데 사람이 너무 옹졸해지는것이.. 남자친구가 반을 가져가는 것에 대해 너무 당연하게 생각하는게 기분이 나빠지더라구요ㅠㅠ 

받은 일이 제 공부와 겹치고 자택근무라 겉보기에 큰 품이 들지 않아서 그런지 남자친구가 번 돈에 대해 쉽게 생각하는것같고..그래도 나는  나는 내 공부시간 쪼개고 스트레스받아가며 한건데..

아 그런데 또 남자친구 소개 아니었으면 저는 알지도 못하고 지나갔을 돈벌이고, 사실 생활비 걱정하는 모습에 도와주고 싶은 마음도 있는데 돈들어오고나니 내가 돈욕심이 나서 주기 싫어진건가 내가 이 관계에 마음이 떠났나 생각이 많아지네요
   
아무리 커플이어도 처음부터 돈문제는 딱잘라 정리를 했어야되는데 그게 제일 후회됩니다ㅠㅠ

그래서 어제 이제라도 확실히 해야겠다 해서 말을 꺼냈는데 그럼 너 다 주겠다고 하면서도 목소리 안좋은걸 들으면 또 내가 옹졸해서 서로 맘상하나 싶어서 후회되고...어렵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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