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 좋게 좋은 대학교를 합격한 기쁨도 잠시 생각해본 적 없는 과를 지원한 후폭풍이 밀려와요.
아직 1학년이라 제대로 공부해본 적도 없는데 지레 겁을 먹는 건지 아니면 원래 저와 맞지 않는 학문인지도 모르겠고
이 과를 졸업해서 평생 이 과와 관련된 일을 하면서 살아야 한다고 생각하니까 벌써부터 숨이 턱턱 막히는 기분입니다.
3-40명 내외의 소수과라 그런지 저와 친한 친구들도 몇 있지만 모든 선배들과 밥약속 잡고
통금이 없어서 또는 기숙사를 살아서 매일 모여서 술마시는 동기들이 너무 부러워요.
1등 아니면 이상하다는 학교에서 학점은 잘 받을 수 있을 지
나 좋다는 맘 맞는 친구들과 즐겁게 잘 지낼 수 있을 지
스펙을 쌓아야 한다, 20살이니 후회없이 놀아야 한다 어느 말을 들어야 할 지 모르겠어요. 하하
1학년이니 하는 고민을 당연하게 하는 거면 좋겠는데
언젠가는 지나보면 아무 것도 아니었구나~라고 추억할 수 있겠죠?
담담한 위로가 듣고 싶어서 적어봤는데
스스로 글 쓰며 위로받고 가는 기분이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