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에게는 대학때 엄청 친하게 지냈던 형이 하나 있습니다.
작년에 전 결혼을 했습니다. 그 당시 제 결혼 사회를 해준 것도 이 형님입니다.
그때 제 와이프의 직장동료중에 그 형을 좋게 본 사람이 있다고 해서
(와이프와 같은 사무실 옆자리 근무)소개팅을 주선해 주었습니다.
결과는 좋아서 이번해에 그형과 여직원은 결혼을 하게 됐습니다.
그리고 얼마전 두사람은 저희 부부에게 축가를 부탁했습니다. 우리가 소개해준 것도 있고, 그 형과 저도 보통 사이는 아니었고, 제 와이프도 형수될 사람과 같은 사무실 옆자리에서 근무 하니까 의미가 있는 축가겠다 싶었다면서요.
저희 부부는 노래를 잘 부르지도 못하지만 흔쾌히 그러겠다고 했고
몇일 전부터 노래선곡하고 노래 부르고 MR까지 틀어놓고 연습 했습니다. 간주중에는 무슨 멘트를 할까 무슨 말을 할까 하면서요.
그런데 저번주말에 형수가 친구들에게 남편을 소개 하고자 모임을 했었나 봐요. 그중에 형수 친구중 한사람의 남자친구가 사업을 하고 있었고 연예인과 인연이 있어 그분이 연예인 축가를 섭외해 주기로 했나 봅니다.
그래서 저희 와이프에게 연예인 축가를 하게 됐다. 부담스러우면 축가를 안해도 된다 라는식으로 이야기를 했답니다. 그러면서 그 남자분이 마음대로 해버리는 바람에 어쩔 수 없었답니다.
이거 기분 나쁜게 이상한건가요? 그러면서 자기는 거절 할 수 없었고 어쩔 수 없었다고 하네요
전 도무지 이해가 안가요. 의미 있는 축가가 좋다 연예인 축가 나도 별로다 라고 하면서 그걸 못 끊었다는 것도..자기 결혼식인데 어쩔 수 없었다 하는 것도요.
기분이 너무 나빠서 저희는 축가 안 부르기로 했고 다시 부탁도 하지 마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다시 연예인 축가를 하든 안하든 해주면 안되겠냐고 하길래 안한다고 했습니다.
사실 결혼식도 안 가버리고 싶을 정도로 짜증 나는데 받은 건 줘야 하니까 가야지 하고 생각하고 있는데...제가 과민반응인걸까요?
전 어떻게 해야 할까요? 조언 부탁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