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날잡은 사이입니다.
양가 인사 다 드렸구요.
걱정이 회사를 자꾸 그만둬요.
근데 또 들어보면 내가 생각해도 그만둘만한 회사예요.
진짜 문제많은? 참을려면 참을 수 있겠지만 심각한 정도??
웬만하며 이직할 직장 알아보고 그만뒀으면 하지만.. 일 특성상 퇴근하고 오면 자기 바빠요.
it 직종이라 맨날 야근있어서..
결국 그만두고 다음 회사 알아보는데 몇개월씩 걸리네요.
중소기업다닐 능력이라 어딜 가든 다 그만할거 같기도 한데 그렇다고 그런 회사 참고 다니라고 하기도 뭐하고..
여태 별말안하고 힘내라고 다른 회사 가면 되지 하고 말았는데 나이도 있고 앞으로가 걱정이예요.
지금까지 그만둔 회사가
1. 6개월 다니다 그만 둠. - 첫회사. 상사가 인수인계안하고 바로 그만둠, 남친보고 주말에 상사 집으로 찾아가서 배우라고 함. 신입인데 과장급 일 인수인 계 받아 하길 원함. 겨울에 그만두고 6개월간 쉼, 다음해 봄 상반기에 취직하긴 함.
2. 2년 다니다 그만 둠 - 회사 사정이 어려워져 3년째 연봉동결, 근데 윗선이 이사 여려명 두고 지들 성과급으로 다 해먹음, 월급 달마다 계속 밀림.
결국 2년 채우고 그만두고 그 해 가을에 재취업함, 5개월 쉼.
3. 1년 일하고 그만 둠 - 스타팅 기업이라 연봉 그대로 들어감, 계약 성사되는대로(거의 확실시) 1.5배 올리기로 함. 그러나 악재가 겹쳐 계약 무산,
회사 망함. 이때 스스로 스트레스가 극심하고 자신감 하락으로 1년간 쉬었음.
4. 3개월 그만 둠 - 이력서 올려두고 여러군데서 연락와서 제일 마인드 괜찮아보이는 곳으로 감.(이때부턴 연봉보단 회사 마인드를 따졌음.)
그러나 사장 부인이 회사와서 갑질해댐, 영업부가 일을 못따오는데 개발자 탓함, 남친 들어가자 기존 사람 1명 바로 퇴사함. 6개월 쉼.
5. 1개월하고 그만 둠 - 처음으로 연봉올려서 들어감. 약 1.7배 올려서 갔음. 딱 1년만 버텨서 연봉 이력 채우길 바랬으나 다음주에 그만두기로 함.
회사가 하루 12~14시간 근무, 격주로 토요일 근무, 부서간 업무 협업안됨, 월급 절반씩 밀리는 중이라고 함, 남친 들어가자 부서에 1명 바로 그만둠.
1명 새로 뽑았으나 하루 출근하고 바로 그만둠, 회사 스트레스를 일이 아닌 술자리로 풀려고 함, 급하게 일따와선 시간 부족하다하니
(평균 걸리는 일에 절반의 시간을 줌) 밤새면 되지라고 함 등등의 이유로 퇴사.
여기까지가 회사다닌 이력이예요.
약 3년 10개월 일하고 2년 5개월 쉬었네요.
항상 열심히는 해요. 정말 열심히 요령안부리고 일하고 일잘한다는 소리도 들어요.
근데 매번 못버티고 그만두게 돼요.
들어보면 그만둘만하긴 한데..이제 나이도 있는데(33살) 자꾸 이래서 앞으론 어떻게 살려나 싶고..
근데 또 참고 다니라기엔 너무 회사가 제가 봐도 심각해요ㅠㅠ
힘내라는 말밖엔 할 수 없는걸까요?
능력 키워서 대기업가라고 하기엔 외국어가 안됩니다.
토익 700은 넘어야 한다는데..공부해도 안됨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