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든지 다 할 수 있다면서요..
아무거나 다시 시작해도 되는 나이라며..
제가 너무 쓸데없는 기대를 많이 했나봐요
정말 열심히 살았습니다.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서
돈없다고 무시당하고 한편으로는 동정도 받으면서 대학갔고.
죽어라 공부해서 조기졸업도 했어요.
성적도 아주 우수했고요..
대학때도 돈이 ..그놈의 돈이 늘 문제라
내 진로고민보다
일단 돈벌수있는 사무직에 들어갔어요
그래.. 다 내잘못이다..
일하다보니.. 제가 전공으로했던게
정말 제가 좋아하는 일이라는걸 깨달았어요..
사람들은 27살이면
정말 어린나이라고..뭐든지 다시할 수 있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전공했던 분야.. 그분야 공부 제대로하려고
모은돈 다 붓고 열심히 또 공부만했어요..
근데 정작 면접에가면
..사회경력이있는데 관련없는거네요?
좀 걱정되네요라는 말로 시작하고..번번히 실패하네요..
그리고.. 제 전공과 사회경력간의 기간이 있어서 전공은 이미 다 잊은걸로 치부하네요..
27살이 어리다구요..?
아닌가봐요..
아니.. 어쩌면
난 그냥 졸업유예를 하고 내가 할수있는 일이 어떤건지 아르바이트만 하면서 고민했어야됐나봐요.
그러면 내 전공까지 무시당하지는 않았을텐데
여러분은 정말..
대학졸업하고,
아니 입학하고 난 뭐가될꺼야!!! 라고 생각하세요?
저는 아니요..
먹고사는데 급급했어요
미래는 무슨요, 일단 돈벌어야지
주어진 일에 항상 최선을 다했어요
근데.. 내가 왜 주어진일에 최선을 다했는지 후회스럽네요...
면접에서 만난 친구들은 졸업유예하고 면접보니까
졸업예정자로.. 전공지식을 아는 사람으로 치는거같아요.
불공평하네요.
그냥 다 불공평해요..
너무 힘들어서씁니다.
사회경력있으면 어때요.. 신입으로 지원했잖아요.
지원조건 다 갖췄잖아요. 나도 같은 전공이고
관련없는 사회경력..?
그냥.. 내가 너무 열심히살아서 그렇다고 생각해주세요..
..하루라도 빨리 돈벌려고
일찍 졸업한게, 이렇게 후회스러울수가 없어요.
정말 뭐든지 다 할수있는 나이인가요..?
..
진짜 엿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