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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무너지는 것 같네요
게시물ID : gomin_174831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Z2pvZ
추천 : 0
조회수 : 1270회
댓글수 : 17개
등록시간 : 2018/04/30 11:5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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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과 불같이 짧고 굵게 연애하고 결혼했습니다



지금은 두돌 된 첫째랑 둘째 임신 만삭이구요
요즘 제 삶을 돌아보는 고민을 많이 합니다
이게 호르몬 때문인지.... 어쨌든 정신적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어요


그러다 제 고민과 우울이 이상한 쪽으로 번졌습니다

남편의 전여친인데요...
현재 남편과 같은 회사에 근무중입니다
저는 퇴사 후 집에서 아이를 키우고 있구요

여기에 한번 생각이 꽂히니 모든 게 다 부정적이고 안좋은 쪽으로만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몇날며칠을 고민하다 남편한테 얘길 했어요....
이러이러해서 너무 힘들다고

그랬더니 남편이 배가 불렀답니다
철이 너무 없대요
지금 집문제 돈문제 고민할 게 얼마나 많은데
집에서 놀고 먹으면서 그런 시답잖은 고민이나 하고 있냡니다 어쩌라고? 그게 내 잘못이야? 모르고 결혼했어? 그러네요

이런 고민때문에 며칠간 남편한테 괜히 까칠하고 화내고 했었어요
그랬더니 그 얘기를 하면서 자기도 힘들었대요
자긴 아무것도 모르고 한대 맞은 기분인데 니 맘을 어떻게 위로해주냡니다


그러면서 총각때랑 비교를 하면서 내가 얼마나 참고 사는지 모르냐고
나 이제 그럼 하고싶은 거 다 하고 살까??? 그러네요


마음이 너무 아파요
어젠 싸우다가 뭐가 그렇게 본인이 화가 났는지...
별거 하잔 얘기를 하질 않나
이혼할 거 각오하고 바람피우겠다고 하질 않나.......
끊었던 담배도 피우네요


젊은 나이에 퇴사해서 경력이랄 것도 없고...
애 둘 데리고 혼자 살아갈 자신도 없네요
제가 이혼가정에서 자라서 그런지 아빠없이 키우고 싶진 않은데...


이제 같은 문제로 제 마음이 무너져내리고 썩어가고 남편한텐 얘기 못하겠죠
그얘기 평생 할거냐고 그럴때마다 내가 무릎이라도 꿇어야 하녜요
근데 저 이 얘기 결혼할때 이후로 처음 하는 거거든요
3년만에....


전 이제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모든 걸 다 포기하고 싶어요
마음이 죽은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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