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후 이별이라 꽤 덤덤해요. 첫 이별엔 매일같이 전화하고 싶고 뭐하는지 궁금하고 그랬는데, 지금은 참는 마음도 없이 그냥 그냥 덤덤~하게 보내고있거든요. 그럼에도 사무치게 슬픈 건 '우리'가 사라진다는 거요. 오직 그 사람과 나, 그 둘의 '우리'였는데 그 모습을 이제는 볼 수 없다는 사실이 그렇게 슬퍼요. 제가 유독 이런 것에 슬퍼하는 것 같기도해요. 학교를 졸업할 때도 다시는 오지 않을 이 집단과 시기와 이런 것이 너무 슬퍼서 울었거든요. 지금도 마찬가지네요. 세상이 변하지 않을 수 있다면 좋겠어요 저는. 하지만 결국 변하고 전 계속해서 잘 나아가고 있거든요. 근데 이별의 순간은 너무 힘드네요.
'우리'가 사라진다는 것..너무 슬퍼요. 제가 그 사람과의 일을 기록하던 비공개 인스타 계정이 있는데, 지워야할지 말지도 너무 고민이네요. 나중에 아프지않은 추억으로 간직할 수 있을까요. 지우면 그 때 예뻤던 내 모습을 지웠다는 사실에 후회할까봐 못 지우겠고, 안지우자니 지금은 없는 그 때의 우리의 모습에 슬플까싶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