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서 2년차 유학하는 대학생입니다.
처음엔 정말 가고싶은 대학 합격해서 기뻤는데 막상 대학생활이 제가 생각한 것 같진 않네요
과에 동양사람들도 거의 없고 유일한 한국인이고
친한 친구도 다른 과에 한명뿐이고
너무 외로워요
한국 가고싶고 우울함은 사라지질 않고
이제 졸업까지 2년남았는데 과연 제가 그걸 견뎌낼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물론 이성적으론 이제 1학년 다 마쳐가고 2년만 참으면 졸업이니까, 학교도 좋은 곳이고
저만 참으면 될 것 같은데 과연 내가 내 행복을 버리고 (?) 2년을 우울해하면서 공부를 해서 졸업장을 따는게
그게 과연 미래에 그만큼의 보상을 해줄 것인가.. 잘 모르겠어요.
이성적으론 알아요.. 그냥 참고 공부에 집중해서 졸업해야 한다는거..
근데 한국 집에 있는 강아지들이 너무 보고싶고 한국 음식이 너무 먹고싶고
여기서 혼자 살면서 학교 가고 공부하고 청소하고 장보고 요리하고 모든 걸 혼자 하면서 살아간다는게
너무 외로워요. 사람들하고 많이 어울리지도 않게 되니까 사회성은 더 떨어지는 것 같고.. 물론 한국인 만나면 안그렇지만
여기 있는 유럽 애들이랑은 친해지기가 어렵네요..
근데 제나이가 24살이라 더 미루면 안될것같아서 휴학도 하면 안될 것 같고.. 맨날 오유보고 유투브보고 게임하고
혼자 집에서 그렇게 시간을 보내고 있어요..
허리디스크까지 있어서 어쩔 땐 항상 누워있어요. 앉을 수가 없어서..
그냥 유학생활이 너무 외롭고 특히 아플 땐 너무 슬퍼서 주저리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