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로 달다가 길어져서 글로 올립니다. 얼터너티브 록이라는 장르는 굉장히 광범위한 장르를 포괄하고 있습니다. (그런지, 브릿팝, 모던락 등등등) 얼터너티브 록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얼터너티브의 뜻에 주목할 필요가 있는데요. 사전적인 의미 그대로 '대안, 대체가능한'을 뜻합니다. 음악장르의 뜻이 '대안'이라니, 그럼 '무엇에 대한 대안'인지를 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당시의 음악에 대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1980년대 영국을 중심으로 NWOBHM(New Wave of British Heavy Metal)가 유행하게 됩니다. (대표적인 밴드로는 주다스 프리스트와 아이언메이든이 있습니다) NWOBHM는 유럽쪽으로 전파되어 유러피안 파워메탈 (EX 할로윈)로 발전하게 됩니다 미국으로 전파되어 팝메탈로 발전하게 됩니다. Motley Crue - girls girls girls Warrant - Cherry Pie (참고로 체리파이는 여성의 그곳을 뜻하는...) 첨부한 곡들은 당시에 유행하던 곡들로서 이런 곡들이 당시의 '팝'이었습니다. (이런 장발의 꽃미남들의 화려한 비주얼을 컨셉으로 한 밴드이 노래한 것은 주로 섹스;마약;파티;였죠) 그런데 사람들은 팝메탈에 식상해하기 시작합니다. (후기의 팝메탈은 지나치게 향락적으로 흘러갔거든요) 노래도 그게 그거 같고, 뭔가 새로운 게 없을까 하는 시기에 등장한 밴드가 너바나입니다. Nirvana - Smells Like Teen Spirit Top of the Pops에서의 유명한 깽판 라이브;; (핸드싱크시켰서;;) 공격적인 단어가 마구 나열된 가사 (실상 의미가 뭔지 알수 없는) 어긋난 튜닝, 신선한 구성. 그리고 상업주의(팝메탈)에 대한 거부감을 드러내는 히피적인 태도 너바나의 등장은 팝메탈을 '구시대의 유산'으로 만들어버렸습니다. 이른바 X세대의 대변인이 됩니다. 그로 인해, 너바나와 비슷한 성향의 밴드들이 주목 받기 시작합니다. 같은 지역에 있는 밴드들이죠 소위 말하는 시애틀 그런지 4인방(너바나,펄잼,앨리스인체인스,사운드가든,+스매싱펌킨스)이죠 (펄잼의 경우 Ten이 Nevermind보다 먼저 성공했지만, 너바나의 성공으로 더욱 주목을 받습니다) 사람들은 이들의 음악을 무엇이라 정의를 내릴까 고민을 하다가 지저분한 사운드를 들어 '그런지'라는 이름을 붙입니다. (Grunge: 먼지, 너저분한) 이 밴드들은 의도적으로 튜닝을 안하거나, 변칙튜닝을 사용합니다. 날카롭고 변칙적인 사운드와 정서적으로는 루저스럽운 90년대 스타일을 통틀어서 그런지라고 부릅니다. 사실 위에 언급한 다섯 밴드는 같은 장르라고 분류하기가 애매합니다. 동시대 락의 흐름을 만들었던 밴드들임은 분명하나, 스타일이 너무도 다르거든요. 그래서 사람에 따라서는 그런지라는 장르를 부정하기도 합니다. 너바나 = 펑크에 대한 얼터너티브 엘리스인체인스 = 하드락 메탈에 대한 얼터너티브 라는 식으로요. 여하튼, 너바나를 중심으로 주목을 받았던 그런지씬은 커트코베인의 자살(94년)로 급속하게 사그러 들기 시작합니다. 뒤이어서 포스트 그런지가 등장하게 되는데 사람들이 꺼리던 루저적 감성을 덜어내고, 팝메탈적인 요소를 받아들여서 그런지의 음악적 유산 순화시켜 MTV화(팝메탈화) 시킨것이 포스트 그런지입니다. 현재의 포스트그런지 장르는 제 생각에는 엘리스인체인스의 영향을 많이 받은 것 같습니다. (너바나의 유산은 개러지록쪽으로 간 것 같구요) 포스트그런지의 원류를 찾아보고 싶으시다면, Alice in Chains - Dirt 앨범을 들어보시면, 더 이해하기 쉬우실 겁니다. 그리고 지난한 제 글보다는 위브에 정리한 글을 읽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 첨부합니다. http://weiv.cafe24.com/view_detail.html?code=special&num=1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