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사람이 보기엔 '그런거에 속썩이지 말고 살아'라 하는 것이었지만
사람을 못 믿게 되는, 그런 것들에 3년동안 시달리고 벗어난 뒤에
매일매일 행복하다고 느끼고 있다
오랜만에 만난 사람들도 다들 얼굴이 폈다고 좋아보인다고 말을 하니
실제로 좋아진 것같다
갑자기 연락오는 소식에 배가 서늘해질 일도 없고
가까웠다고 생각했던 사람에게 뒤통수 맞을 걱정도 없고
웃으면서 다가오는 사람에게 무슨 꿍꿍이가 있는지 걱정할 필요도 없고
다른 사람의 적의를 받아낼 일도 없고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이뤄내기 위해 다른 사람과 치고박을 일도 없고
그저 주말에 편하게 누워서 있어도 되는 지금이 좋다
예전보다 전화가 덜 울리긴 하지만
그만큼 내 삶이 더 평안해졌다는 거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