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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순환의 결과.
게시물ID : humordata_81813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입니다.
추천 : 6
조회수 : 1178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1/06/27 10:30:26
장마전선과 태풍 메아리의 영향으로 불어난 거센 강물에 4대강 사업 공사 구간 곳곳이 깎이고 쓸려가는 등 사업 시작 때부터 우려됐던 홍수기 피해가 잇따랐다.

경북 상주시 4대강 사업 33공구의 상주보 제방이 300m쯤 위태롭게 깎여나갔다. 상주보를 기준으로 보 바로 왼쪽에 연결돼 있는 이 제방은 지난달 초 내린 비로 이미 100m 이상이 유실된 상태였다. 이번 비로 다시 경사면이 가파르게 깎여나갔고, 일부 구간은 흙이 더미째 무너져내려 텅 비었다. 경사면이 쓸려나간 제방 위 도로 일부도 무너져내렸다.

황인철 녹색연합 4대강현장팀장은 “상주보는 가동보 부분이 낙동강 왼쪽으로 치우쳐 있어 이 부근을 지나는 강물의 유속이 빨라졌다”며 “이렇게 세진 물살이 보 왼쪽 제방을 침식시킨 것”이라고 말했다. 황 팀장은 “지난 비에 깎였던 부분이 이번 비로 더 심하게 깎였기 때문에 앞으로 홍수기에 침식이 계속되면 제방 붕괴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국토해양부는 26일 해명자료를 내어 “호안보호공 공사를 하던 가운데 이번 집중호우로 세굴(파여나감)된 것”이라며 “이른 시간에 보강공사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상주에는 지난 24일 하루 강수량이 144.9m였지만, 22~26일 사이 하루 강수량은 15.7~53.8mm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4대강 사업 금강 구간 곳곳도 태풍으로 무너졌다. 25일 낮 12시30분 충남 공주시 쌍신동 금강 가로수길 옆 콘크리트 수로구조물 가운데 15m가 붕괴됐다. 수로 바닥을 준설해 쌓아 올린 흙도 일부 유실됐다. 이 수로는 금강7공구 공사를 맡고 있는 농어촌공사가 쌍신동에서 금강으로 흐르는 하천을 넓히고 수로구조물을 보강한 곳이다. 대전충남녹색연합의 현장점검 결과, 수로와 맞닿아 있던 흙이 급류에 유실되면서 흙 사면을 싸고 있던 콘크리트가 떨어져 나간 것으로 확인됐다.

또 하상보호공을 설치해 물길을 직선화한 공주 월송천 합수부, 공주 산림박물관 앞 왼쪽 사면, 공주 대교천 다리교각 하상보호공 등도 무너지거나 일부 피해를 본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앞서 최근 보 가운데가 브이(V)자로 내려앉은 공주 유구천 합수부는 물결이 파도를 치듯 격류를 이뤘다. 보 붕괴 원인을 놓고 공주시는 준설로 물살이 빨라져 수십년 동안 안전하던 보가 내려앉은 만큼 정부나 4대강 시행사가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환경단체들은 준설로 하상 깊이가 낮아지면서 물살이 빨라진 곳과 공사 구간이 급경사 사면인 곳에서 앞으로도 비슷한 피해가 집중될 것이라며 우려한다.

대전충남녹색연합 양흥모 처장은 “쌍신동 수로의 경우, 공사하지 않은 반대쪽 사면은 피해가 없는 점으로 미뤄 수로와 본류 준설로 물살이 빨라지면서 사면이 유실된 것으로 보인다”며 “장맛비와 또다른 태풍이 닥치면 이러한 피해가 잇따르고 규모도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 대전/박주희 송인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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