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엄마가 계속 생선 구이를 종류별로 하셔서, 제가 방사능 문제도 있으니까 생선 그만 먹자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또 그 소리야? 남들은 일본여행도 가고 다 잘 살아! 그리고 방사능 그게 진짜 있더라도 벌써 다 날아가고 없지! 이러셨어요. 무식한 저는 방사능 반감기 이야기하다가 엄마의 시큰둥한 표정을 보고 아차싶어서 원전사태가 아직 현재 진행중이고, 물을 무단 방류하고 이런 이야기 조금 하다가 한계에 부딪혀 자료를 보여 드리려고 인터넷을 뒤졌습니다.
연료봉이 어쩌고, 멜트다운이 어쩌고하는 자료를 보며 멘붕이 와 있는 사이에 엄마는 아, 그만해!라고 하시며 다시 생선을 구우러 가버리셨어요ㅠ
20대도 한참 읽어야 이해 될 정도로 내용이 너무 많고 어렵더라고요. 이 일 있기전에는 원전에 관심도 없었으니 생소한 용어들도 많고요. 한창 이런글 찾아 읽을때는 적당히 알았는데 평소 쓰는 지식이 아니니 금새 까먹어요. 그냥 도쿄 어린이들 소변에 세슘이 검출되고, 피폭 된 사람들 비율이 어떻고 이런 이야기는 그냥 괴담처럼 생각하시고, 그게 저희 엄마 포함 주변 어른들의 생각이에요ㅠ
원전과 방사능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드리고 싶어도 저부터가 어려워서 정확히 말을 못하겠네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