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서 처음 글을 쓰게 되네요. 일단 저는 대학 1년생 남자고요.. 며칠 전에 소개팅을 하고 왔습니다. 그런데... 모르겠어요. 연애란 뭔지. 그 성립조건이 뭔지. 서로가 서로를 진짜진짜 좋아하고 그래서 연인이 되는 거라고 생각했는데. 실제 주변 커플들은 어떤지 몰라도, 그건 너무 힘든 일인것 같아요.(친한 애들 커플은 다 진통 후 안좋게 들 깨져서... 요즘 행복한 연애사는 겪어본적이 별로 없네요ㅜㅜ)
소개팅한 여자애는, 저한테 어느정도 호감 있는 것 같던데.. 제가 사실.. 첫사랑이 있거든요.. 그것도 같은 과 내에... 예전에 일이 정말 복잡하게 꼬이고꼬여서..(말하자면 너무 길고.. 못 하겠어요ㅜㅜ) 고백도 못 하고 친구로 지내야지- 라고 생각한지가 이미 오래오랜데.. 같은 공간 내에 있으니 그게 안 되더라고요.. 그래서 지르지도 않을 거 혼자 찌질대지 말아고 다른 여자 혹시 좀 만나보자.. 란 생각으로 소개팅했는데. 만나서 잘 놀고 마음도 잘 맞는 것 같다.. 란 생각은 드는데. 그 첫사랑의 그런 느낌같은 건 없으니.. 이런 건 그냥 친구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선뜻, '연애'라는 데에 발을 못 디디겠어요.
사연도 많고, 첫사랑을 지를 생각은 없어요. 그냥 연애라는 거, 해 보는 좋을까요? 근데 그럼 연애를 위해 연애를 하는 것 같은 느낌이 좀 있어서..
말이 좀 횡설수설이지만.. 오유 분들, 혹시 이런 제 마음에 진단 내려 주실 분 없나요?ㅜㅜ
ps.논외로 추가질문이요- 버스 한시간 거리 원거리 연애... 제가 좀 바쁜 편이라. (만약)사귀어도 자주 만나긴 힘들것 같은데. (돈도 돈이고.. 제가 학과공부, 동아리, 알바, 학교근무.. 하는 게 좀 많아요. 주중엔 시간이 거의 無) 무엇보다 사소한 일들, 물리적으로 챙겨주기 힘들테고.. (이런거도 좀 걸려요;) 거리는 별로 상관없을까요? 이런 거 경험있으신 분 들려주셔도 정말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