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상 음슴체 사용하니 양해 부탁드립니다.
이 글을 쓰는 나는 애초부터 마를 별로 좋아하진 않았음.
끈적거리고, 딱히 채소 특유의 감칠맛도 없었기 때문이었음.
그러던 초등학교 2학년 때.
외할아버지 집에 놀러갔는데 마가 있는 거임.
외할아버지랑 내 엄마는 마를 좋아하셨음. 막 먹어보라는데 난 맛 없다며 거절했음.
그런데 어느날.
막 무슨 외가에서 무언가를 주는 거임.
그게 다름 아닌
마를 우유에 간거였음. 그리고 보너스로 마를 요구르트에 간것도 있었음.
둘다 식욕을 떨어트리는 회색이라 맛은 없어보이는것 둘째 치고
맛이 참 괴악했음.
예전에 내가 토마토에 콜라랑 우유를 넣고 간 그 맛과 비슷했음.
난 먹었는데 맛이 없어서 안먹는다고 했다가 막 먹으라고 강요해서 억지로 다 먹게 되었음.
그날 난 그 집에서 하루 종일 속이 안 좋았음.
맛은 차치하더라도 애초부터 난 마랑 전생에 원수진 채소였나봄.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