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시간 애견인과 애묘인 사이에 논쟁을 일으킨 주제가 있다. 바로 개와
고양이 중 누가 더 똑똑하냐는 것.
최근 일본
교토 대학 연구팀은 이같은 논쟁에 종지부를 찍을만한 연구결과를 내놔 관심을 끌고있다. 오랜 시간의 논쟁치고는 다소 허무하지만 연구팀의 결론은 고양이도 개만큼 똑똑하는 것이다.
그간 개의 지능에 대해서는 다양한 연구가 진행되어 왔다. 특히 개의 경우 일화적
기억을 갖고있다는 사실이 과학적으로 확인되기도 했다.
다소 낯선 용어인 일화적 기억(episodic memory)은 개인이 경험한 사건을 공간적, 시간적 맥락에서 기억하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어 어제 저녁 누구와 어디서 무엇을 먹었는지와 같은 것 등을 기억하는 것이다.
신경 전문가들은 이같은 일화적 기억이 뇌 속 깊숙이 숨어있는 대뇌 피질(cerebral
cortex)과 해마(hippocampus)의 공동 작용에 의한 것으로 보고 있다. 곧 개는 주인이 먹이와 보상을 통해 일부로 가르치지 않더라도 특정 행동을 보고 기억해 그대로 따라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그렇다면 고양이는 어떨까? 연구팀은 총 49마리의 집고양이를 대상으로 밥을 먹었던 그릇과 손도 대지 않은
밥그릇을 치우는 실험을 15분 간격으로 반복적으로 실시했다. 그 결과 고양이도 '어디서 무엇을' 먹었는지를 정확히 기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연구팀은 개처럼 고양이도 사람의 제스처, 얼굴 표정, 감정에 반응하는 것으로 실험결과 드러났다.
이에앞서 지난해 11월
헝가리 ‘MTA-ELTE 동물행동 비교연구그룹’은
개도 인간처럼 ‘일화적 기억’을 갖고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이
논문에서 연구팀은 17마리의 개를 상대로 흥미로운 실험을 실시했다.
누가 더 똑똑 하며 어떻습니까.
개는 상냥해서 귀엽고, 냥이는 시크해서 귀여운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