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맨과 배트맨이 히어로의 대명사이자, 스테레오 타입임이 영원할거 같던 시절에
혜성처럼 등장해 빅뱅을 일으킨 히어로 아이언맨.
너무 자주 언급되니 이젠 식상할 지경
거대한 센세이션을 불러 일으키며 한순간에 히어로들의 복장을 쫄쫄이에서 강화갑옷으로 인식을 바꾼 캐릭터
어느덧 영화판에 들어온지 10년이 넘어가며 디자인에 여러 변화가 있었음.
좌측이 아이언맨1편의 mk3, 우측이 가장 최근작 인피니티 워의 mk....50...?
딱 보기에도 유려해지고 곡선이 많이 들어간 유선형으로 바뀐걸 볼수 있음.
인피니티워 에서 신형슈트의 활약이 어땠건, 디자인 자체는 여전히 과거를 그리워 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그리워는하되 토니가 저런 슈트를 갖게 된데에 대해선 아무도 이상하게 생각안함.
MCU의 아이언맨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상업액션영화 답게
박살내고 부셔지는게 많이 나오지만 사실 오히려 창조와 발명이 주제를 이루는 시리즈 라고 볼수 있음.
트릴로지를 비롯 총 8편에 등장한 아이언맨의 변천사는 관객들이 나노슈트에서 고개를 끄덕이게끔 탄탄하다.
첫 아이언맨인 MK1 의 등장.
동굴속에서 무시무시한 포스를 보여주며 토니의 탈출을 돕지만
수동으로 무장을 조작해야 했고
비행에는 심각한 결함이 있었음
구출된 토니는 돌아오자마자 기존설계를 싹 갈아엎고 쌔끈하게 넥슽타임베이비를 만들어서 시험하다가
비행중 높은 고도에서 빙결문제가 발생하며 추락하는 사고도 겪음
토니 스타크는 초능력이 천재성이라 할 수 있을 만큼 똑똑하게 묘사되지만, 늘 성공하지 않아.
아이언맨 1편은 그런 토니의 인간적, 기술적, 정치적인 면에서 실패를 하며 발전해 나가는 모습을 담고 있지.
결국 마크1과 마크2의 실패를 수정하여 최종 단계인 MK3에 이르렀을때
빙결문제를 자신있게 해결한 토니는 아이언몽거의 뚝배기를 때리며 관객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선사함.
허나, 이렇게 잘난 슈트도 단점이 있었으니
착용하려면 이렇게 복잡한 겐트리 시스템이 필요 하다는 것.
휴대성은 커녕, 이동도 불가능한 시스템임, 물론 간지 대폭발인건 인정
그으래서 토니는 아이언맨 2편에서.....
토니는 언제든 대비해야 된다는 생각에 휴대성을 분명 생각 했을 것이고
슈트케이스 형태의 포터블 아이언맨 MK5 가 등장함, 겐트리로만 입던 모습을 보던 관객에게 확실한 기술발전을 각인시킴
물론 휴대장비 답게 비행도 안되고 자비스도 없고 내구성도 현격히 떨어지는 슈트이지만
유사 아크리액터 정도는 막아내는 임기응변을 보여줌
그리고 토니의 슈트 발전은 단순히 외형의 변화에서 그치지 않는 모습도 보여주는데
이 즈음에 토니는 1편의 원자로 동력물질인 '팔라듐'에 의한 중독으로 수명이 깎여 나가던 상태였는데
아버지의 영상편지에서 힌트를 얻고는 새로운 물질을 뚝딱 배합 해냄.
심지어 이때 인공지능 비서 '자비스' 조차 현세에 없는 물질이라면서 못만든다고 하지만
토니는 슈트도 없이 그냥 맨몸으로 혼자 함마질 하고 계산하며 새로운 물질을 창조해 내게 된다.
이 물질이 뭔지 제대로 설명도 안됨, 근데 다들 크게 신경 안쓰는 부분
뭐든지 간에 해결책을 얻어내는 과정이 녹록치 않음을 관객에게 보여 줬으니까.
그렇게 토니의 새로운 부활을 알리는 MK6 가 등장
마크6는 어벤져스 초반까지 활약하지만 토르와 싸우고 헬리케리어 수리도 하는등 여러 일을 겪다보니
정작 로키 앞에가서 만신창이가 되고 만다.
1편의 고정 겐트리를 보완한 무빙겐트리도 만들어 뒀지만
애석하게도 악당은 걸을 시간조차 허락하지 않음.
그리고 여기서 등장하는 또 다른 기술발전
원격 사출 시스템 등장
(토니빳따죠쉬바!!)
팔찌만 차고 있으면 날아오는 멋진 발전을 한 MK7이 나타남
아이언맨 3편에선 뉴욕사태 이후 슈트개발에 집착하는 토니의 모습이 묘사되는데
마크 7에 비하면 너무 급진보 해버린 MK42가 아이언맨3의 오프닝을 담당했지
아예 몸안에 센서를 박아 넣어서, 원격으로 슈트를 파츠별로 불러 오는걸 보여줌
이때까지와는 다르게 갑작스런 기술변화가 있어서 적잖이 당황 스러운 부분이었지만
7에서 42에 이르기까지 서른여개가 넘는 슈트의 개발이 있었다는게 후반부에 나오므로 개연성을 확보함
여기서 주목 할만한건 MK41 '본즈' 슈트인데
조각조각 분리 합체가 가능한 슈트로 아이언맨3의 메인 슈트인 MK42 바로 이전 단계임.
아마, 본즈를 완성 시킨후에 비로소 42의 개별 파츠호출이 가능한 프로토타입 MK42가 나온듯
개인적으로 42가 합쳐지는 그래픽은 썩 좋다고 생각은 안들지만, 발전된 면모는 확실히 보여줬다고 생각함.
자 이렇게 되니 어벤져스2: 에이지 오브 울트론에서 브루스 배너와 함께 만든
헐크버스터를 만들 기술력엔 아무도 이견을 달 사람이 없었고
이런거(베로니카)에서 예비 부품이 날아와도 그간 봐온 호출 기능 덕에 어색함이 없음.
인피니티워 에서 스파이더맨에게 슈트 쏴줄때도 관객들이 '뜬금없다' 라고 생각 안한 이유일거임
결국 캡틴 아메리카: 시빌워에선 전용헬기에서 원터치로 슈트가 입혀지는 경지에 이르게 됨 쉬발 다시봐도 쩐다.
또한 아이언맨3의 마크 42는 멀리서 원격으로도 조종이 가능했었는데
그냥 조금 먼거리에서만 조종했던 아이언맨3의 활용법을 지나서
스파이더맨: 홈커밍에선 와이파이만 되면 인도에서도 원격으로 조종이 가능한 모습을 보여줌.
그런데, 슈트를 호출하기엔 너무 멀거나, 고장 났거나 하여튼 당장은 정말 불가능할 경우는?
이언맨3에서 토니는 긴박한 상황에서 1회용 리펄서를 들고다니는 모습을 보여줬었다.
추후 시빌워에서 손목에 차는 휴대성과 함께 반장갑 형태로 손을 보호하는 호신용 아머가 나왔을때
느닷없다거나, 무리수 였다는 생각이 안들어, 토니가 비상용으로 차고다닐만한 상황을 관객들이 아니까.
그리고 10년이 지나 우리는 어벤져스3: 인피니티 워에서 휴대용 나노슈트를 가슴에 달고다니는 토니 스타크를 보게된다.
사실 저 나노슈트는 타노스와 전투 과정 때문에 나온 불가피한 능력같긴 했다만은
확실히 슈트를 입는 과정이 심심하고. 처음 입는 장면 그래픽에선 이질감도 조금 들었음.
하지만 확실한건 '토니가 저런 기술력을 가질만하다' 라는 것에 대해 의심을 안했다는 거임.
그냥 거저 얻은게 아녀, 비록 영화속 SF설정이라도 10년에 걸쳐 탄탄하게 쌀아온 토니 스타크의 기술력의 정점인거니까
그냥 저렇게 트랜스포머 4편처럼 입으면 까리하니까 만든게 아니라, 그간의 경험에 바탕해서 필요한 기술이 모였구나 라는 느낌이 드는거지
개인적으로 과학이 발달된 와칸다의 기술력을 볼때 크게 와닿지 않은게 이때문인듯 한데
단순히 '비브라늄이 있어서' 라기엔 설명이나 묘사가 너무 부족했어
블랙팬서도 트릴로지가 있었다면 어땠을지 모르겠는데, 아이언맨을 비롯한 다른 히어로들의 실패를 봐온 시점에서
와칸다의 비브라늄 기술은 경이롭기 보다는 '똑똑한애가 비브라늄 만지니까 됨 암튼 됨' 이라는 느낌....
타노스와 사활을 걸었던 하이테크 나노슈트 아이언맨 이전에
원자로 출력 조차 계산 못했던 천재 토니 스타크가 있었다.
한줄 요약: 아이언맨 영화는 변화의 과정을 관객에게 지속적으로 노출시켜 오버테크놀러지를 납득가능하게 하고, 앞으로의 추가적으로 등장할 설정 모습 기믹들에 대한 개연성을 확보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