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직장다니다가 육개월정도 공시준비하고 5월에시험본후 지금 결과기다리고있는 20대여자입니다. 직업은 간호사이며 다니던직장이 병원이었습니다.태움이라는 문화가 존재하는 곳이고 저 또한 당해봤으며 현재 그곳에 남아있는 동기들은 여전히 태움에 스트레스 받으며 다니더라구요. 사실 제가 생각하던 사회와는 굉장히 다른 곳이었고 선임들은 자신이 일년, 이년 먼저들어왔다는 이유로 아랫사람을 하대하고 무시하는 분위기가 당연했습니다. 그냥 인사를 해도 인사를 왜그런식으로 하냐서부터 쟤는 일을 어떻게하고 도움이안된다, 나는 쟤가싫고 짜증난다, 머리는 왜 달고 다니냐,등등의 발언을 서슴지 않고 대놓고 하는식이었죠. 몇년을 다녀도 전혀 적응되지않았고 항상 뒷담화와 물타기,신규괴롭힘, 유독 태움이 심한 선임,의사갑질 등에 질려 퇴사를 했습니다. 이곳에 있는동안 제 모토는 태움을하지 않고 최대한 인간적으로 살자였습니다. 그럴수록 저는 그렇지 않은 동료들에 대해 이해할수 없었고 사람에 대한 기대?랄까...그냥 사람들을 믿을수 없게되었다고 할까요. 제가 상처받은 만큼 다른 사람들에게 더 맘을 닫게 되더라구요. 물론 일하면서 배우게 된것들도 많습니다.의학적지식이라던가 처세술, 어떻게해야 사회생활을 평탄하게 유지할수있을지 등등... 그런데 퇴사 후에 공부를 하면 할수록 일하면서 있었던 부당한 일이라던지 제가 그동안 살아왔던 길이 생각나는데 제가 제자신이 답답하기도 하고 저 자신에 대한 의문을 품게 되더라구요.또한 제가 일하면서 굉장히 비관적이고 부정적으로 바뀐것도 느끼고... 내가 잘살고 있는건지 여태까지 한거라곤 공부랑 일밖에없었구나....또 공부시작하니 친구들과의 만남이나 연락도 줄어들게 되고 어떤 친구가 진정한 친구일지 나는 좋은친구였던적이 있는지 또 공부하면서 가족들한테도 섭섭한적이 많아 저도 모르게 상처주는 말도 한 적이 있고 그래서 너무 미안하기도하고 그냥 지금의 제가 좀 맘에 안드네요... 별다른 활동없이 쉬고있고 공부를 해왔던터라 생각이 많아져 남들이 보기엔 쓸데없어보일지라도 지금 저는 저를 아주 직접적으로 마주하고있는 느낌입니다. 근데 제가 어떤길로 나아가야 좀더 긍정적이고 후회하지않을삶을 살수있는지 가늠이 되지않아 답답하기도 하네요. 이것또한 제가 찾아가야겠죠... 여러분들은 살면서 이런적이 있으셨나요...? 그럴때마다 어떻게 헤쳐나가셨는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