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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가끔 미친생각 할때가 있음
게시물ID : freeboard_175254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착한궁디Lv15
추천 : 3
조회수 : 678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8/06/02 03:47:35
마트에 화장지 사러 갔는데
 
 
계산대에서 계산하려고 기다리는데
 
계산대에 나이많은 아주머니가 계산하시다가
 
교대시간이 되서 이쁘장한 여자분이 오는거임
 
 
"안녕하세요~"
 
"넵.. 넵 ... "
 
 
 
그리고 몇일후
 
어느 골목을 지나가고 있는데
 
그 이쁘장한 여자분을 멀리서 봤음
 
내심 반가웠지만
 
괜히 인사했다간 이상한 사람 취급 받을까봐 모르는척 지나가려는데
 
 
여자분 뒤에서 웬 괴한이 나타나서 여자분을 밀쳐내면서 가방을 훔쳐서 달아나기 시작하는겁니다.
 
 
전 놀래서 어버버 하다가
 
도둑넘이 실수인지 제 쪽으로 달려오는걸 보는데
 
 
평소였으면 무서워서 가만히 있을태지만
 
그날따라 뭔 생각인지 한쪽 다리를 내밀어  도둑을 넘어뜨려놓고
 
달려들어 붙잡았음
 
 
여자분이 급하게 달려와 가방을 챙기시고
 
얼른 경찰을 불러 도둑을 잡아갔음
 
 
그리고 나서 여자분이 감사의 의미로다가 식사대접 하겠다고 하셔서
 
다음날 저녁에 약속잡고
 
근사한 음식점에 갔는데
 
여자분 혼자만 온게 아니라
 
여자분 아부지, 어무이를 모시고 나오신거임
 
너무 어색하고 민망했지만
 
식사시간 내내 화기애애했고
 
어떻게 이야기 하다가
 
저도 솔로이고 여자분도 솔로라는걸 확인하게 되었는데
 
 
여자분 아부지께서 그 나이 되더락 장가도 안가고 뭐했냐고 물으시기에
 
" 아직 인연이 없었나 봅니다 ㅎㅎ"
 
" 그럼 내 딸은 어떤가?!!"
 
" 어맛! 아빠도 참"
 
" 그래 여보 넘 성급해 "
 
이런 이야기가 오가다가
 
제가 뭔 생각이었는지 잠시 화장실 갔다 온다고 하고는
 
몰래 헐레 벌떡  가게를 나가서 주변 금은빵을 찾아
 
작은 실반지 하나를 사서 다시 음식점으로 돌아왔음
 
 
급하게 달려서 그런지 이마에는 땀이 송골송골 맺혀 있고
 
저는 여자 가족분 앞에
 
조용히 무릎 끓고 앉아서
 
" 아버님! 따님을 저에게 주세요 "
 
그리고 반지를 여자분한테 내밀었더니
 
바로 오케이를 받고
 
다음날 결혼식을 하게 되었음
 
 
 
전 친구가 많이 없기에
 
결혼식날 신랑측 좌석에 남는자리가 많았지만
 
와이프 될 사람이 친구가 많아서 그런지
 
신랑측 남는 좌석을 다 체우고도 남는거임
 
그렇게 많은 사람들 축복속에 결혼식은 무사히 치뤄지고
 
 
저랑 부인은 제주도로 신혼여행을 가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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