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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이상한건가요
게시물ID : gomin_175285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aWlpZ
추천 : 1
조회수 : 1454회
댓글수 : 22개
등록시간 : 2018/06/30 11: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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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이번공무원시험에합격한20대여자입니다ㅎ
사실 이번에 저희 언니두 같이 시험을 봤는데요 어떻게 저만붙고 언니가떨어졌습니다..
저는 한8개월정도준비했구 언니는 저보다3개월?정도 더 준비했는데 저만붙으니 괜히 제가 미안하기도하고 차라리 언니가됐으면 더좋았을걸 하는생각도듭니다.
사실 저도 일하다가 녹록치않아서 사직하구 공부시작한건데 진짜너무힘들어서 공부하면서도 자괴감이며 자존감이며 후두둑떨어지고...내가못나서 직장을 못견딘건가서부터 내가붙을수있을까까지... 정말 우울증올정도로 공시가힘들더라구요.....
그래서 이번에합격했을때 기쁨보단 더이상 공부하지않아도된다고 생각하니 그게 제일 속편하고 개운하더라구요.
근데 제고민은...사실 가족들입니다.
언니는 떨어지고 저는붙은게 분위기상 축하도 제대로 못하는게 당연한건데도 저는 되게 섭섭하더라구요..
발표날에도 제가먼저확인하고 그다음에언니가했는데 언니가 속상함에우느라 저는 좋아하는 티를 내지못하고계속눈치만보고있습니다. 부모님도 계속 울적해하시기만하고 저에게도축하한다는말도 못하시더라구요.
친구들하고 아무리 축하자리를 만들어도 가족들에게 그냥 수고했다는말한마디 못들으니 뭔가 씁쓸하고.....그냥 내가 붙은건 대단하지않다고생각하시는걸까....
언제는 한번 어머니가 너는 너일을 알아서 하니까 별걱정안한다라고하셨어요.  부모님은 그런 저에 익숙해지셔서 별힘듬없이 해낸거라생각하시는건가..하기도하구요.
언니는 아직사회생활없이 계속공부만해오고 저는 직장을 다녔던적도있으니 너가 돈도벌어봤고 더나은여건이니 나는 너 언니가 더 맘에걸리고 안타깝다라고말씀하시는데..당연히 공부만하는언니가  저도안쓰럽고 얼마나고통스러울까생각합니다만..
솔직히 각자의삶이 다 힘든건 마찬가지아닌가요..누가더낫고덜한건없다고생각하는데..제가 경제적으로 좀더여유롭다고 더나은건지저는모르겠습니다.. .
이번에도 언니가떨어지고나서 자기가 전에준비하던거랑비교해서 공무원시험을 조금쉽게본거같다고하는데...저는 이말도 이해가 안가네요. 사실준비할때도 언니는 저랑다르게 우울해하지도않고 파이팅있게 준비해서 정말멋지다고 생각했는데 저런말을들으니 언니가 아직정신을못차린건가싶기도하고.....
자기가축하해주지못해미안하다며너가이해하라고하시는데그냥이런말말고수고했다는말이면되는데..
다음에언니가붙으면엄청좋아하실거고..그러면저는또서운해할거같아요...
저도되게힘겹고악쓰면서살고있는데다른가족들이볼땐평탄하게산다고생각하는건지...
별거아닌것같은데 저는 괜스레 서운하고 서러워서 글을 남깁니다..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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