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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은 돈승엽인가?
게시물ID : humorbest_1753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
추천 : 32
조회수 : 2852회
댓글수 : 3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3/12/04 13:39:52
원본글 작성시간 : 2003/12/04 09:28:56
결국 한국보다 더많이주면 어디 동남아 리그라도 뛸수있다는 말인데.
언제는 한국야구의 미래를 위해서 지가 총대를매고 매이져로 간다더니..쯔쯔
일본에서 돈좀준다니깐 한국보다 대우조으면 가겠다는 돈승여비.. 


이승엽(27)과 스즈키 이치로(30). 두 선수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각각 한국과 일본 프로야구에서 '국민타자' '천재타자'라는 닉네임을 얻으며 최고의 자리에 오른 후 더 큰 꿈을 이루기 위해 메이저리그행을 선언했습니다. 공교롭게도 두 선수 모두 27세 때인데 빅리그에 진출하기 위해 보인 행보는 대조적입니다. 

지난 2000년 시즌이 끝나자 마자 이치로(시애틀 매리너스)는 메이저리그행을 선언했습니다. 원소속 구단인 오릭스의 3년간 500 억원(50억엔) 제시를 거부하고 포스팅시스템을 거쳐 시애틀에 입단했습니다. 이치로는 1년 더 일본에서 뛰었다면 FA자격을 취득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더 늦기전에 꿈을 이루기위해 빅리그에 진출하겠다"며 금전적인 손해를 감수했습니다. FA 자격으로 메이저리그에 갔다면 올 시즌 후 계약기간(3년간 총액 168억원, 1400만 달러)이 끝남으로써 다시 FA 신분을 얻어 내년부터 연간 120억원(1000만달러) 이상의 연봉을 무조건 받을 수 있었습니다. 

이치로는 시애틀 유니폼을 입은 첫해인 2001년 스프링캠프에서 루 피넬라 감독(현 탬파베이 감독)으로부터 그리 큰 환영을 받지 못했습니다. 캠프 초반 피넬라 감독은 일본의 '천재타자'라는 이치로의 타격을 유심히 지켜보고 실망하는 눈치였습니다. 이상하게도 모든 공을 당겨치기만 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피넬라 감독은 이치로를 불러 "왜 당겨치기만 하느냐. 밀어칠 줄 모르는 것이냐"며 핀잔을 주었습니다. 이 소리를 듣자 이치로는 '오기'가 난 모양입니다. 감독의 지시가 있을 때까지 모든 공을 밀어쳤습니다. 

몸쪽 공까지 밀어치는 능력을 본 피넬라 감독은 그 다음부터 이치로의 타격에 대해서 단 한 마디도 하지 않았습니다. 실력을 인정한 것입니다. 이치로는 결국 2001년 메이저리그에서 신인왕과 MVP를 동시에 수상했을 뿐 아니라 타격왕, 도루왕도 거머쥐었습니다. 한 마디로 자신의 꿈을 이루기위해 자존심과 돈, 명예를 모두 버린 뒤 오직 실력만으로 콧대 높은 미국인들을 굴복시켰습니다. 

이승엽은 올 시즌이 끝날 때까지만 해도 "한국에서는 이룰 것을 모두 이뤘다. 이제 한국에 남을 경우 목표 의식이 없기 때문에 야구하는 재미가 없을 것이다. 마이너리그에서 뛰는 한이 있더라도 빅리그에 꼭 진출하겠다"며 각오를 다졌습니다. 3년전 이치로가 보였던 모습과 비슷합니다. 

그런데 지난 달 미국에 가면서부터 이승엽의 말은 조금씩 달라졌고 이치로와는 다른 행보를 보였습니다. 메이저리그행이 지연되고 있는 이유에 대해서 이승엽은 이런 말을 했습니다. "LA 다저스가 나를 너무 낮게 평가한다. 그정도 대우(3년간 36억원,300만 달러 추정)에 뭐하러 가느냐는 주위 사람들의 만류를 듣고 보니 오기가 생겼다.""메이저리거 꿈을 갖고 있는 후배들을 위해서도 좋은 대우를 받고 가야겠다"고 합니다. 

돈을 더 많이 받는 것도 후배들에게 좋은 일이고 '국민타자'의 자존심을 세우는 '오기'일 수 있습니다. 한가지 더 바란다면 이승엽이 진정한 '오기'를 발동해 한국 프로야구를 더블 A 수준으로 취급하는 메이저리그 구단과 자칭 전문가들의 편견을 실력으로 후련하게 날려 보내주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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