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집은 자연 다큐멘터리 좋아해서 자주 보는데,
같이 보다보면 어머니께서 꼭 하시는 말씀이 있어요.
예를 들면 아름다운 경관이 나오거나 특이하게 생긴 동물이 나왔을때
감탄하시면서
"어쩜, 하느님은 어떻게 저런걸 다 만드셨을까. 정말 재밌으신 분이야."
이 말을 들을때마다 불편해요.
어머니도 저도 성당 다니는 유신론자이지만,
저는 잘못된 종교관일지도 모르겠으나 '천지창조'는 신화로 받아들이고,
빅뱅과 진화론을 믿거든요.
조카가 알록달록 화려한 새를 보며
"저건 왜 저래?" 하며 물어보니
"하느님이 장난 치고 싶으셨나봐." 식으로 대답하시는데
정말 저렇게 믿으시는건지, 성경의 내용을 거스를 수 없어서 저렇게 대답하시는건지 모르겠어요.
혹시 어머니 말씀대로라면 돌연변이와 진화, 즉 자연의 섭리 자체를 신이라고 받아들이시는 건가?
여러분은 빅뱅과 진화론을 믿으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