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살연하의 아직 대학생인 여자를 소개팅으로 만났습니다. 오빠 오빠 불러주는게 정말 좋더군요.. 몇번 만나고 나니 연락도 하루 종일 하고 있게 되고 말도 잘통하고 즐거웠습니다. 이제 딱 사귀자고만 하면 연인이 되는 그런 타이밍으로 보이더군요... 고백할 마음으로 약속을 잡았는데 왠걸 그녀가 약속 전날 친구들과 새벽내내 놀고 들어가서는 핸폰도 끄고 해가 다시 저물때까지 자고 있는겁니다.. 나는 고백할려고 맨트도 준비하고 한껏 부풀어 있었는데 약속 당일 내내 연락이 안됐던게 술먹고 뻗어서 잠든거였다니 기대가 컷던만큼 정말 서운하고 실망스럽더군요.. 그래서 그냥 담에 보자고 해버렸습니다. 그랬으면 참았어야하는데 쉬라고 해놓코는 제가 또 서운하다는 이야기를 하게 됐죠.. 그렇게 얘기하다보니깐 자기는 나쁜년이 아닌데 왜 자꾸 나쁜년으로 만드냐고 화를 내더군요.. 년이라니.. 그런 막말이 나올줄은 몰랐습니다. 그래도 오빠니깐 참아야지 하고..다음에 만나서 얘기하자고 했는데 그 후로는 이래저래 핑계를 대는듯 싶더니 이제는 아예 전화며 문자면 씹어버리네요... 이거 완전 끝난거겠죠? 그동안 몇번의 데이트마다 매번 새로운 즐거움을 줬던 참 즐거웠던 시간들 이었는데 전부 물거품이 되어버렸네요.. 데이트비용도 밥값 기름값 엄청 썻는데...쩝 내가 싫은 소리를 안했다면 이렇게 안됐을까요? 일단 사귀기 전까진 편하게 놔뒀어야하는것 이었나요? 흠 그동안에 여자 경험으로 이제 알만큼 안다고 생각했는데 오만이었나봅니다.. 완전 넘어 왔다 생각했는데 몇 마디 실수로 이렇게까지 버림받을줄이야.... 이렇게 글을 쓰는동안 지나간 첫사랑이 생각납니다.. 그때 내가 받았던 사랑이 얼마나 큰것이었는지 몰랐던것과 그 사랑을 배신해버린 죄값을 지고있다는 기분... 외롭고 긴밤이 될것 같네요.... 지금 더 서글퍼 지는건 맨날 술먹는 친구는 있는데 이런 얘기할 친구는 단 한명도 없다는것이네요.. 인생 참 헛살았네요..에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