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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괴담][한국괴담]저승사자
게시물ID : panic_1754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VKRKO
추천 : 16
조회수 : 5706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1/07/22 19:34:52
*xtcmc님이 투고해주신 이야기입니다. 저는 원래 귀신의 존재를 믿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 사건을 겪고 난 후, 저는 아마 귀신이 있을 거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12년 정도 전의 이야기입니다. 부산이라 사투리가 섞여 있는 점 양해 바랍니다. 저는 할아버지와 참 친하게 지냈었습니다. 3명 있는 손자들 중 막내였던 저에게만 유독 정을 주시고 예뻐해주셨지요. 그런데 제가 고등학교 3학년이 될 즈음 할아버지의 몸 상태가 점점 안 좋아지셨습니다. 예전에는 가볍게 다니시던 거리도 숨이 차서 움직이지 못하게 되신 겁니다. 결국에는 매일 나가시던 노인정에도 못 가시고 집에 누워만 계시게 되었습니다. 담배를 많이 피셨던 때문인지 폐가 안 좋아지신 때문이었습니다. 어머니는 매일 일을 마치고 돌아오셔서 할아버지의 병수발을 드셨지만 할아버지의 몸은 나날이 말라갈 뿐이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야간 자율학습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자 할아버지께서는 이미 돌아가계셨습니다. 그런데 문득 그 전날 어머니께서 저에게 하신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진아, 내일은 일찍 온나.] 저는 그 말을 듣고도 대수롭지 않게 넘겼었습니다. 하지만 뭔가 이상해서 장례식을 다 치른 뒤 어머니에게 그 이유를 물어봤습니다. [엄마, 그 이야기 왜 했던거야?] 알고보니 어머니는 그 이야기를 저뿐만이 아니라 아버지께도 내일 하루는 어디 가지 말고 할아버지 곁에 있어달라고 하셨다고 합니 다. 그런데 그 이유가 놀라웠습니다.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날 저녁이었다고 합니다. 어머니께서는 부엌에서 설거지를 하고 계셨다고 합니다. 참고로 싱크대는 할아버지 방문 바로 옆에 있습니다. 할아버지는 침대에 누워 발 쪽에 있는 TV를 보고 계셨다고 합니다. 그런데 갑자기 할아버지께서 어머니를 부르셨다는 겁니다. [얘, 에미야...] 소리를 듣고 어머니가 할아버지 방으로 들어가자 할아버지께서는 발 쪽 침대와 TV 사이를 손으로 가리키셨다고 합니다. [얘, 에미야, 저기 저 사람이 서 있네? 누고?] [예? 무슨 사람말입니꺼?] [저기 저, 사람 한 명 서서 내를 보고 있는데?] 하지만 어머니에게는 아무 것도 보이지 않았다고 합니다. 어머니는 이상하다 싶어 가족들에게 말을 하셨던 것입니다. 어머니는 그게 저승사자라고 생각하신 거지요... 지금도 저는 그것이 저승사자인지 아니면 다른 무엇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그 일 이후 저는 귀신의 존재를 부정하지 않습니다. 지금도 귀신 같은 것을 본 적도 없고, 가위 같은 것에 눌려본 적도 없습니다. 하지만 그 사건을 생각하면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주위에서 우리와 함께 하고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글 읽고 나서 손가락 버튼 클릭 한 번씩 부탁드립니다. 영어/일본어 및 기타 언어 구사자 중 괴담 번역 도와주실 분, 괴담에 일러스트 그려주실 삽화가분 모십니다. [email protected] 으로 직접 겪으신 기이한 일들에 관한 이야기를 투고 받고 있습니다. 트위터 @vkrko 구독하시면 매일 괴담이 올라갈 때마다 가장 빨리 소식을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티스토리 블로그 VK's Epitaph(http://vkepitaph.tistory.com) 네이버 카페 The Epitaph ; 괴담의 중심(http://cafe.naver.com/theepitap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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