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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근거없이 떠돌아다니는 '아쉬케나지 유대인 = 카자르 계통'설에 대해
게시물ID : history_1754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추종자
추천 : 6
조회수 : 3787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08/04 18:22:02
이스라엘의 행패때문에 요즘 시끄럽습니다. 근데 그게 오유에서 좀 정도가 심한 반유대주의로 이어지고 있는것 같은데요.

이와중에 '아쉬케나지 유대인 = 카자르 계통' 설도 떠돌아다니고 있는 것처럼 보이고 이걸로 주제에서 벗어난 무분별한 선동하는 사람들도 있는것 같은데 이거에 대해 차근차근 반박해보자고 합니다.


일단 카자르가 뭔지부터 설명해보도록 합니다. 카자르 일족은 몽골 침략 이후 카스피 해 남안에 정착한 튀르크계 부족으로, 사파비 왕조 건국에 공헌했던 키질바시 가문 중 하나였죠. 이때 수많은 유대인들이 페르시아와 비잔틴 제국의 혼란을 피해서 이민을 왔다고 합니다. 8세기에는 지도층 상당수가 유대인드로 개종했죠. 카자르 왕조가 몰락한 10세기 당시에 카자리아에 유대인 3만명이 흩어져 살고 있었다고 추측됩니다.


그러니까 유럽의 유대인들인 아쉬케나지 유대인들은 진짜 유대인들이 아니라 사실 튀르크 계통의 카자르족 후예들이라는 설입니다. 한 적어도 1869년부터 있었던 학설로 보이는데요, 아서 코슬러가 쓴 13지파라는 책으로 더 주목을 받았죠 (코슬러 본인은 반유대주의자가 아니었으며 오히려 유대인들의 국가 건설을 지지했습니다) 

......하지만 이 설은 현재 주류 학계에서 거의 인정하지 않는 유사역사학입니다.

실제로 몇차례에 걸쳐서 유전자 실험을 한 결과를 보면 유럽계 유대인들은 아랍계 유대인들, 팔레스타인인들, 드루즈인들, 남유럽 계통하고 훨씬 더 가깝지, 실제 중아시아쪽의 카자르 계통이나 슬라브 계통하고 그렇게 동질성이 보이지 않습니다. 어떤 연구 결과를 봐도 터키인들에게 골고루 분포되어있는 중아시아, 서아시아 쪽 유전 구성 요소를 중대하게 찾아 볼 수 없습니다.

그리고 설령 맞다 치더라도 이스라엘에서 제일 많은 유대인들이 아쉬케나지 유대인들(중/동유럽 계통 유대인)이긴 하지만 세프라딤 유대인들(남유럽 & 북아프리카 계통 유대인)도 상당히 많고요 그 밖에도 적은 수로 에티오피아 유대인들, 예멘계 유대인들, 카이펭 (중국계) 유대인들도 분포해서 살고 있습니다. 이 설에서 가리키는 유대인은 아쉬케나지 한정임으로 이 유대인들은 진짜 유대인들이 아니다!라고 하는건 큰 의미가 없죠.

덧붙여서 유대 민족이라는게 민족종교집단입니다. 그러니까 유대교로 개종하면 유대인이라고 형식적으로 같은 유대인이라고 쳐줍니다. 예를 들자면 다윗의 할머니는 모아브인이었죠. 즉 유대교 율법으로 보자면 설령 유대인들이 카자르 혈통을 지니고 있는게 맞다고 하더라도 유대인은 유대인이라는 얘기죠.

그리고 이 설이 기독교 백인우월주의자들(사실 아리안 민족이 진짜 선택받은 유대인들의 후예다!), KKK, 이슬람 극단주의자들 같은 반유대주의자들에, 심지어는 옴진리교에 의해서도 써먹혔다는걸 좀 알아두셨으면 합니다.



요약: ...그러니까 물론 이와중에 이스라엘 까는건 뭐라 안하겠는데 이와중에 한심하게 유사역사학과 우생학을 이용한 무분별한 선동이라던가 일반화 같은건 제발 하지 말라는 얘기입니다.  사람들이 이스라엘 일부 시오니스트들을 나쁜놈들이라고 하는 이유는 나쁜짓해서 나쁜놈들인거지 나X가 말하는 것처럼 혈통 따위때문에 나쁜게 아닙니다.

더 짧게 요약: 이스라엘 까는건 잘 알겠는데 제발 이와중에 헛소리 퍼트리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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