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과 1위업체 롯데제과가 빠다코코낫·제크 등 비스킷 가격을 최대 16.7% 인상했다. 껌이나 초콜릿 등 캔디류는 가격을 소폭 내리거나 가격 변동 없이 중량만 늘렸다. 4일 롯데제과는 자사 16종 제과 가격을 그같이 변동한다고 밝혔다.
우선 대표 제품인 비스킷 가격이 많이 올랐다. 롯데샌드는 1200원(100g)에서 1400원(105g)으로 11.1%(이하 g·㎖당 인상률) 올랐고 하비스트는 1200원(88g)에서 1400원(100g), 야채레시피도 1200원(75g)에서 1400원(83g)으로 각각 2.7%와 5.4%씩 상승했다. 특히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 선보이며 복고 열풍을 타고 매출이 반짝 상승한 빠다코코낫과 제크는 중량(100g) 변동 없이 가격만 1200원에서 1400원으로 각각 16.7%씩 올랐다. 갸또 역시 120g 중량은 유지한 채 3200원에서 3600원으로 12.5% 인상됐다.
아이스크림 대표 제품 가격도 올랐다. 월드콘과 설레임은 1200원(160㎖)에서 1300원(170㎖)으로 2%씩 상승했다. 비스킷·아이스크림 8종의 평균 가격인상률은 8.4%다. 롯데제과 측은 “롯데샌드 등 비스킷 5종은 2011년 이후 5년간 가격이 동결된 데다 최근 유지·전란액·포장재 등 주요 원부자재 가격이 오르고 유통 환경마저 악화돼 가격 인상이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최근 국제 밀가루 가격이 안정화 추세에 접어들었는데도 롯데제과가 복고 열풍으로 인기 끈 제품의 가격을 기습 인상한 것은 명분이 약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나머지 8종 제품은 g당 가격이 평균 10.5% 인하됐다. 하지만 실제 가격이 내려간 건 2개뿐이다. 가나프리미엄초콜릿(90g)은 3000원에서 2500원으로 16.5%, 팜온더로드아몬드머랭은 5000원(84g)에서 4300원(78g)으로 7.4% 인하됐다. 자일리톨껌과 가나파이, 초코파이, 청포도캔디 등은 가격 변동 없이 중량만 4~11% 늘었고 마가렛트는 가격이 4000원에서 4400원으로 올랐지만 중량이 228g에서 264g으로 늘어 g당 가격은 5% 인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