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적은것도 아니고 30대 초반인데.. 아직도 연애가 너무 어렵네요
사귄지 이제 250일 넘은 동갑인 남자친구가 있어요.
서로 일하는 분야가 다른데, 저는 일반 사기업 사무직이고 남자친구는 공무원입니다.
예전에는 자기네 부모님이 너는 꼭 공무원인 여자를 만나서 결혼해야한다고 이야기를 많이 했는데 요즘에는 그런소릴 잘 안해요.
제가 듣기 싫다고 이야기도 했고, 본인도 이젠 여자의 직업보다는 성격이 잘 맞는 사람과 결혼하는게 우선이란 생각을 한다 하더라고요
그런데 여전히 공무원 시스템이라던가 직업적으로 무슨이야길 들었다던가 하는 식의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예를 들어서 연수를 받고 있는데, 시험을 봐야합니다. 저한테 자기가 몇점 받았으면 좋겟냐고 하기에
잘 받으면 좋지 않아?? 100점 받음 좋고 안되면 최소 80점 이상이면 되지라고 제가 답변을 해줬어요.
그러니까 제가 물어보지 않았는데
남자친구는 총 몇명이 듣는데 그중에서 몇프로는 몇등이며 몇프로는 시험 몇프로는 보고서가 성적에 반영되고
시험문제는 서술형으로 나오고 몇문제 나오고 이런거를 구구절절 설명을 하는데. (진짜 tmi....)
너무 지치고 정이 확 떨어지더라고요. 남자친구가 저한테 특별히 못되게 하거나 하는건 없엇어요...
어떻게 보면 그냥 그렇구나 하면서 들어줄수도 있는데 15분?? 정도들었거든요.
전화받기전까지만 해도 기분도 나쁘지 않았고,
남자친구가 보고싶기도 했는데 어떻게 이런거 하나로 이렇게 마음이 확 식을 수 있는걸까요???
그리고 어떤 직장에서 아는 사람이 이런 이야길 하더라 이러면서 공무원 시스템 관련된 이야기를 막 합니다.
제가 물어본것도 아닌데, 오늘 이런 이야길 들었다고 하면서 이야길 해요.
차라리 본인이 생각한거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는거면 괜찮을지도 모르겠는데,
누가 그랬다하더라 이런 이야길 듣는데 지겹단 생각이 들어요.
저는 공무원 시스템 관심도 없고.. 그리고 아무래도 사기업과 좀 다르다보니 이해도 못하기도 하는데 막 말을 합니다.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그런말을 저한테 뱉어내는건지 저는 이해하기가 힘들어요.
그렇다고 특별히 이야기를 할것도 없고 제가 못들어줄것도 없는데 왜 이렇게 지치는건지 모르겠어요...
원래부터.. 마음이 식었는데 인지못햇다가 이제서야 인지를 해서 그런걸까요???
20대 후반까지 연애하고 중간에 공백기를 거치다가 오랜만에 연애를 하는건데 너무 연애가 어렵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