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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안락사 시키고 내일 장례치른다는 고양이 근황
게시물ID : animal_17558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다이어트(예민)
추천 : 17
조회수 : 2212회
댓글수 : 24개
등록시간 : 2017/02/03 15:3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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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론
제가 저번에 '오늘 안락사를 시키고 내일 장례를 치를 예정이에요'
라는 글을 올린적이 있습니다.

물론 보신 분들도 있고 못보신분들이 있지만 다시 한번 정리를 하자면

언니집에서 고양이를 기르는데 저는 
'고양이가 자꾸 토해ㅠㅠ','너무 힘들어해' 라는 톡을 받았고,
더군다나 병원이 쉬는 일요일과, 최근에 복막염판정을 받은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막상 언니집에 도착을 하니 단순히 고양이는 토를 해서 힘들어 한것이고
그날이후로는 토를 하지 않았습니다,(물론 월요일이 되자마자 병원에 갔다왔구요)

그리고 그날 제가 성급하게 올린글을 보신 오유분들이
'토를 한다고 해서 안락사는 아닌것같다'라는 의견이 많이 나왔고 설명을 제대로 못한 제 잘못이 큽니다

본론

아무튼 일단 우리 고양이는 12월 말에 복막염판정을 받고 길어야 한달이라는 선고를 받은 상태였고
토를 한날은 저 날로부터 2주? 정도 된것같네요

그래서 저희는 설까지만 이라도 버텨달라는 마음이 있었고
다행이 설이 지날떄까지 생생한 걸음걸이로 방을 뛰어다녔습니다.

하지만 2월달이 되자마자 상태가 급격하게 나빠졌습니다.
그저게부터는 몸도 가누지도 못하고 관심을 가지던 간식조차 고개를 돌려버리는 상황도 일어났습니다
하루하루 수액을 맞으려 병원을 아침 저녁으로 들락날락 거리고 수액을 맞고는 기력을 되 찾은듯 했습니다

문제는 어제 일어납니다.
아침에 일어나니 숨만 쉬고 죽은듯이 쓰러져 있었고, 놀란마음에 고양이를 만져봤지만
기력이 없는듯 자꾸 서있지를 못하고 쓰러졌습니다.
수의사쌤도 오늘을 넘기기 힘들것 같다고 하셨고 저희는 기적을 믿어보자 싶어 수액만 맞추고 다시 집으로 데리고 왔습니다.

하지만 새벽에 힘이 든듯 숨을 거칠게 쉬고 힘이 없어 화장실도 제대로 못가누고,
 누워있는 그자리에서 대소변을 가린다는게 마음이 아팠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긴 대화를 통해 안락사로 결정을 지었고
저희가족은 어제부터 눈에 눈물이 마를 날없이 울었습니다.

그리고 아침이 되자 최대한 편한자세를 만들어 고양이를 감싼다음 병원에가
힘들게 말을 꺼냈고, 마지막이라는 생각에 속이 쓰리듯 아팠습니다.

선생님이 작별할 시간을 주셨고, 마지막모습이라도 남기고 싶어 사진을 찍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오전 11시 경에 무지개 다리를 건넜습니다

선생님도 보호자분들이 얼마나 잘해줬는지 알거에요 라며 위로를 해주셧고
미동조차 없는 고양이를 다시 안고 가는 순간까지 배웅을 해주셨습니다.

그리고 오늘저녁에 가족이 다 모이면 장례를 치룰예정이구요...
집에오니 주지못한 간식들이 쌓여있는걸 보니 후회가 되네요..

결론
저희 고양이는 무지개 다리를 건너 좋은곳으로 갔습니다.

고양이 기르시는 분들중에서 복막염에 걸린 애기들이 있으면
포기하지 마시라는 말씀 드리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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