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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에게 짝사랑 당하는 나의 입장.
게시물ID : gomin_17559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토끼끼토
추천 : 2
조회수 : 1517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11/07/03 16:13:40
제글에 이런말하기 민망하지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을 붙여야 덜 민망하니깐 붙였구요 누군가 짝사랑중이라면 반대입장에선 사람
입장도 한번 읽어봐도 나쁘지않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어디까지나 제케이스이고 제입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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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고민게시판을 좋아합니다.

소소한고민부터해서 큰고민까지 남의 마음속에 있는 고민들을
들여다보고 또 그것에대한 내생각까지 풀어놓을수있는게 참 좋습니다.


고민게시판에는 아주 다양한 고민이 있는데
특히 짝사랑에 대한 글도 많이보았습니다.
저역시 한명의 오유인으로써 누군가를 간절하게 마음떨리게 좋아하는 오유인들의
글을보면 저도 모르게 잘되었으면 좋겠다라고 응원을 하게됩니다.


그러나 지금 저의 고민은 그반대의 고민입니다.
누군가가 저를 짝사랑하는걸 알았고 그게 저를 괴롭게해서 여기에 풀어볼까합니다.


우선 저는 여자입니다. 나이까진 말할필요는 없겠지만 참고로 26살입니다.
현재 직장에 다닌지 3개월넘었고 이 이야기의 시작은 제가 이회사를 입사한후부터
시작 되었습니다.

입사하고 어리버리 업무를 익히게 되었고
그과정에서 옆에 앉은 X선배님이 많은 도움을 주었습니다.
그분은 남자분이고 저보다 7살 많습니다.

사람자체가 착한분같았습니다. 제 느낌상 약간 소심한느낌이 있었고
내성적인 느낌도 들었고 남에게 친절한편이고 그래서 뭐가안되면
X선배님에게 다들 물어보고 그럼 자기가 가서 처리하고오는... 
뭐 그런분이였습니다. 

저도 도움을 많이받았고 많이 챙겨주셨습니다.
업무에도 많이 익숙해질무렵 저희팀모두와 핸드폰 번호를 교환하였습니다.
X선배님과 처음 통화했을때를 기억합니다.

저희팀중 친하게지내는 A언니와 통화를 하였는데
제가 처리한업무에대해 묻는 전화였습니다. 통화를 마치고
바로 X선배님께 전화가 오더라구요 제가 A언니와 통화하였습니다.
라고 말하니 A언니에게 자기가 전화한다고 말했는데 벌써 통화를했네요.. 하더니
뭐하냐고 그냥 좀묻고 끊었습니다.

A선배님과 통화하면서 느낀게 A언니가 나에게 전화해서 물어봐야하는게 맞고
또 사이역시 나와더친한데 왜 본인이전화한다고 했을까?라고 느껴졌고
그때부터 설마 나에대해 호감이있나 생각하면서도 나도끼병인가보다 라고 생각했습니다.

이 이후부터 출근을하면 옆에서 개인적은것들을 많이물어봤고
어제퇴근후엔 뭐했느냐 아침은 먹었느냐 이런질문들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당연히 직장동료사이에 할수있는 이야기는 맞으나 너무 자주말을 걸어왔습니다.

그게 점점더 많아졌고 어느날은 끝나고 밥을먹자고 하더군요.
단둘이 먹는건 불편해서 약속있다고 거짓말을했습니다.
그런데...... 이 이후부터 맨날 끝나고뭐하냐물어보면서 PC방을 가자느니
어딜가자느니 주말엔 문자로 영화를 보자느니 

아주 난리가 났습니다. 다 정중히거절했습니다.
이게 계속이어지니깐 A선배님이 싫어졌습니다. 퇴근후에도 문자+전화
짜증까지도 났구요. 제 성격이 싫은소리 잘못하는 성격입니다.
거기에 업무상 마주치지않을수 없으니 어떻게 해결해야할지 혼자 끙끙거렸습니다.

아 여기서 잠깐 호감을 보이면 만나봐서 괜찮은지 아닌지 알아가면
좋지않냐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을꺼같은데요
제가 입사후 10일후부터 A선배님이 저러기 시작했고 진짜 1%도 
이성적으로 생각해본적도 없고 호감도 전혀없었으며 제가 좋아하는 타입이 아닙니다.

저는 재밌는사람 좋아합니다. 그리고 깨어?있는사람 좋아합니다.
제 기준으로 A선배님은 제가 좋아할타입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그렇기때문에 단둘이 만나는거 자체가 싫었습니다.

그러다가 제가 좀 피하게되었구요 문자나 전화를 안받고 씹었습니다.
회사와서 말걸면 대충대꾸해주고 그자리피했구요.

그러기를 몇일되었나 어느날 문자로 
"XX씨 저는 XX씨를 챙겨주고싶고 돌보아드리고싶고 참 좋습니다.이런게
XX씨를 부담스럽게하는건가요?"
뭔가 애매하게 문자가 왔죠. 피해봤자 해결날게 없겠다싶어
까놓고 말하고싶어서 제가 밥을먹자했죠.

이날 치킨을 먹었을겁니다. 
저는 잘알아듣도록 거짓말을 했습니다.
예전회사다닐때 모두 친하게 지냈는데 그러다보니 남자분과도 1:1로 만나서
놀기도하고 그랬다. 그런데 나중에 고백을했고 저는 전혀 그런마음이
아니다 라고 거절을했더니 욕을하면서 그럼 만나자고했을떄 왜 1:1로만나냐
사람 가지고노냐 이런식으로 말해서 그이후부터 저도 사람관계에 충격을먹어서
남자와는 1:1로 만나지 않습니다. 그러니 X선배님과도 1:1은 만나고 싶지않습니다.

라고 말하니 수긍을 하더라구요.
또 거짓말을 했습니다. 남자친구도 있다고 했습니다.
그러고선 물어봤죠
"X선배님 .. 만약 X선배님이 여자친구가 있는데 각자 다른회사 다니는데
여자친구 회사 남자동료가 단둘이 영화본다고하면 허락하실껀가요?"

라고물으니 처음엔 당황하더니 믿으니깐 그럴수있다라고 이야기하더군요.
뭐 아무튼 이런식으로 말을 잘끝냈습니다. 
그 이후부터는 저에게 1:1로 만나자는 소리를 안했습니다.

뭐물론 다른분일 끼어 저보고 같이가자고는 했지만... 

이렇게 해결된줄 알았는데.....

문제가 터졌습니다. 
일요일이였는데 X선배님에게 문자와 전화가 계속왔는데
일부러 받지않았습니다. 그러다가 잠이들고 다시 핸드폰을보니
부재중이 많이찍혀있길래 무슨일이있나하고 전화로 감기기운이있어서
잤다 무슨일이냐라고 문자를 보냈습니다.
그랬더니 많이아픈거냐고 내일나올수있는거냐고 그러길래 괜찮다전혀문제없다
라고 이야기를했죠 아무튼 물어보니 별일아닌데 전화한거길래
그냥 핸드폰냅두고 컴퓨터를 했습니다.

그러다가 큰 문제가 일어났죠.
문자가 여러개 와있었습니다.
1. 팀장님께 아프다고 좀늦는다고 내가 말씀드릴까? 병원안들려와도되겠어?
2. 팀장님께 병원갔다온다고 늦게온다고 내가 말해봤어 병원갔다와

문자를 보고 정말 경악했죠 으악 이노무시키가 드디어 미쳤나보다 ㅡㅡ ㅡㅡ ㅡㅡ 아우 
지금생각해도 빡치네. 물론 걱정해주는건 고마우나 
결과적으로 지아픈데 남시켜서 병원갔다온다고 말해달라고나 하는 이상한여자애가
되어버렸죠. 바로 정상출근하겠다 수습은 했으나
다음날 아프면 직접말해달라고 팀장님께 한소리 들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가 선배님 이건 아니죠. 아프면 제가 직접 말했거나 병원갔다했겠죠
선배님이 중간에 혼자 그렇게 말해버려서 제입장이 굉장히 난처해졌어요.
걱정해주는건 고맙지만 제일이니 제가 알아서 하겠습니다라고 
마무리 지었습니다.

이 일이후로 X선배님을 약간피하다가 진심으로 미안해하길래
딱 직장동료처럼 이야기하고 아무튼 뭐 그랬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이젠 제 외모를 칭찬하기 시작하더라구요

말로는 못하는 성격이고 제가 어디가게되어 신경쓰고온날은
퇴근후에 항상 문자가 오는겁니다.

XX야 너는 정말 여신같아
아름답다는말은 너를위해 있는말같아
너는 어쩜 정말 그렇게 이쁘니 정말 귀엽고이쁘고 부족한게 뭐니
XX야 니 미모에 근무중에서 썬그라스를 껴야할꺼같아 ^^ㅎㅎ 오빠좀 살려줘

이런식으 버터 500개쳐바른 문자를 저에게 보내기 시작했습니다.
저도 사람이여서 칭찬해주면 좋지만 저런 느끼버터멘트는
한개도 안좋습니다.

그러다 이제는 점점

세상에서 내가 제일좋아하는 니가 아프다니 슬프다 빨르나으렴
뭐 이런식으로 문자를 보내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몇일전!!!! 제가 야근때문에 남아 근무를 하고있는데
X선배한테 문자가왔습니다. 
"XX야 옆에 택배박스 놓고갔는데 네 우산이 망가졌길래 비올떄 맞지말고
그우산쓰고다녀"
이런문자가 왔고 옆을보니 택배상자가 보이더군요.
우산이였습니다. 저는 바로 답장을 보냈죠
"저 이미 선물받은 우산이 있는데(물론뻥) 저 괜찮습니다 "
라고 보내니 

"오빠가 너 좋아서 주는건데 오빤 니가 참좋다 세상누구보다
더 친해지고싶은데 그럴기회가 없어서 아쉬웠어"
뭐 이런식으로 보냈는데 세상 누구보다 좋다라는 말이 거슬리기 시작했습니다.
혼자 스트레스받다가 제가 문자를 보냈습니다.

"원래 다른사람한테도 좋아한단말잘하시나요? 도대체 좋아한단말 무슨뜻으로 하시나요
보통 제일좋다 이런말 잘안하지않나요?"

라고하니 답장이
"사실 오빤 누구를 좋아해 잘안쓰는 말이야ㅠㅠ 왜냐면 단순히 친구로써 후배나 동료로써
좋다라는 의미가 아니라 내가 XX한테 이성으로써 니가 좋다 마음에든다
그런뜼이기 때문에"
라고 답장왔어요 이번에도 피하려고하다가 그때 알아듣게 잘말했고
나 남자친구있는걸로 알고있으면서 이렇게 나오는게 웃겨서

제가 반격하기 시작했습니다.
"제 남자친구가 이문자를보면 뭐라고할지.. 이렇게하시면 불편해서
피할수밖에 없을꺼같네요 라고 보냈고 완전 진지하게 대화했음

이틀전에 내가 계속물어보니 본인이 직접
너가 남자친구랑 자주안만나는거 같아서 잘해줘서 그틈을 노려서
사귈려고했었다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저 남자친구없어도 선배님이랑 사귈마음 없고
이성적으로 느껴본적도 없다라고 말을 했고 만난지 얼마안된사람은
사람대 사람으로써 알고싶지 잘알지도못하는데 좋아하고 이성적으로 어쩠네저쩠네하는거
안좋아한다고도 말했습니다. X선배님은
슬퍼서 울고있지만 알았다고 포기하겠다고하여

우선 일단락 마무리되었습니다.


이안에 포함되지않은 많은 내용들이 있는데 아무튼 이정도도 길어보이네요..
누군가가 저를 좋아해주는거 정말 고마운일은 맞습니다.
하지만 고맙다고 안좋아하는데 사귈수없는거고 나를 좋아하는마음이야 내가 마음안으로
들어가서 그마음을 없앨수도 없는거지만 그역시도 저도 제마음이 있는데
안좋은마음을 좋아함으로 바꿀수도 없습니다.

만난지 얼마안되었는데 좋다하면 가벼워보이고 쉽게 누군가를 좋아하구나
지금 옆에있는게 나니깐 나좋다고하지 누구였어도 옆에있음 그사람 좋아할꺼같다
이런식으로 좀 가볍게 보일수있습니다. 왜냐? 말그대로 만난지 얼마나되었다고
나에대해 얼마나 안다고.... 꼭 많이알고 만난지 오래되야 누군가를 좋아하는건 아닙니다.

근데 만난지 10일되었는데 세상누구보다도 사랑한다 좋아한다
이러면 뜬금맞고 좀 그래요.
사람 사이라는게 발맞추어 같이 걸어가야하는데
혼자 신나서 뛰어서 저만큼 가놓고 상대방한테 빨리오라고하면 상대방은
가다 지치기 쉽죠... 아무튼 이건 저의입장을 풀어놓습니다.




예전에도 생각해본적이 있지만 내가좋아하는사람이 나를 좋아하면 얼마나 좋을까요
애당초 처음부터 서로 짝이 이어져서 정해져있다면 불필요한 마음의 상처를 안받을텐데말이죠
저도 X선배님의 마음은 잘알지만 내감정아래에 남감정있지
내 감정도 추스리기 어려운데 남감정도 신경써줄 여유가 없더군요. 냉정하게 말하자면요..
아무튼 짝사랑을 받았던. 저의 입장은 이랬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비도오고 나른해서 적은글이였는데
너무 많은 내용을 담으려고하니 지쳐서 이만씁니다 허허허헉....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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