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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능력하지만 다정한 아빠와의 관계..
게시물ID : gomin_175617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Y2RlY
추천 : 0
조회수 : 1102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8/08/17 04:4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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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스물 이제 중반을 넘어선 여자 직장인입니다.

어렸을때부터 아빠는 무척 다정하지만 굉장히 무능력하셨어요. 그래서 현재 아빠에 대한 신뢰는 0이고, 아빠한테

바라는게 정말 한개도 없는 상황이에요. 아빠랑은 제 의견이나 미래나 고민을 얘기할수도 없구요.

사람이 멍청한건 아닌데 고집이 너무 쎄서 그런지.. 어쨋든 이미 너무 아픈 관계이긴 한데, 지금 일이 없어서 노시는데

그래서 저한테 온갖 관심이 다 옵니다. 전화는 하루에 몇번이나 하고 카톡도 거의 하루종일 하구요.

근데 그게 저한테는 이제 버거워요. 저는 진지한 얘기도 하고싶은데 어차피 제 속만 터지니 얘기 하기 싫구요.

집안 얘기도 하기 싫어요 갑갑하기만 하고 눈물만 나니까요.


그래도 현재 집안 상황때문에, 저 아니면 아빠가 얘기할 가족도 친구도 없다는걸 잘 알고 있어요.

이럴때 저는 어째야 할까요?

아빠 생각할수록 속이 안좋고 결혼이라는건 하기 싫어지는데, 아빠는 그것도 모르는지 얼른 남자친구 만나라고 성화네요.

아빠랑 얘기하는거 자체가 너무 버거워요 근데 저 말고는 아무도 아빠편이 아니라는것도 알구요.

이런 상황이라면 어떻게 하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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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17 07:02:29추천 1
적당히 패스할건 패스하고 전화 받으세요. 바쁘다고..핑계대고..
정답은 없지만 님도 살아야죠..
힘내세요
댓글 0개 ▲
익명bGxpY
2018-08-17 08:53:04추천 1/7
일단 다른건 차치하고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자식들은 부모의 무능력함에 상당히 힐난하고 트집을 잡습니다

특히 돈한푼 안벌어본 어린 자식일수록 심하죠

왜냐 자기는 경험해보지 못했던 세상이기 때문에
전혀 감정적으로 동조가 안되는거죠

자기는 졸업만하면 취직해서 돈도 막 벌고
만약 나중에 일 없으면 막노동이라도 무조건 뛰어서
새끼들 챙길것 같지만

현실은 생각과는 많이 다르죠

왜 지금 아버지가 나에게
자주 연락하고 기댈수밖에 없는지에대해 한번 생각해보세요

자식에게 도움을 줄수없는 무능력함에 점점 꺼져가는 불씨가 되어가는
아버지에게 숨한번 불어넣어주시면
정말 감사할것 같아요

저도 결혼도하고 아이도 낳고 살다보니
이제 부모님 마음 조금씩 이해가 가요

작성자님도 이런고민 하시는거 보니까
좋은 자식인것 같아요

부모의 입장에서 제가 대신 감사하단 말 드리고 싶고

우리 흔히 부모님 돌아가시고 나니
그 잔소리마저도 사무치게 그립다고들 하잖아요

지금, 이순간 순간에
되도록이면 아버지께 다정하게 대해주시고
좋게 이야기 해주세요

연락자주 하시는게 좀 버거우시면
다정하게 이야기하세요

"아빠.. 나 회사에서 일할땐 연락받기가 좀 어려워, 눈치도 보이고
대신 내가 집에서 아빠랑 이야기 많이 할께 ^^ 조금만 기다려줘 ^^
하면서

퇴근하실때 아버님 드실 간식거리나 약주 좋아하시면
맛있는 안주 포장해다가 아버지랑 소주도 한잔씩 드시고 하면
좋아지실꺼에요
댓글 3개 ▲
익명Y2prZ
2018-08-17 09:49:16추천 9
저는 일해보니까 더안그렇던데요 가정형편안좋아서 18살때부터 알바하면서 공부했는데 자식이 있으면 더악착같이살아야지 왜이렇게날힘들게하나 싶었어요
익명ZmdrZ
2018-08-17 11:18:52추천 2
11 언급하신 저런 정도의 분이면 다행인데 글 보면 상태가 더 안 좋으신 분 같습니다. 자식이 부모를 자기 인생 핑개쳐가며 무한정 받아주고 이해해주고 케어해줄 순 없어요. 부모로부터 생을 비롯했으니 부모는 자식한테 그렇게 할 수 있/해야 된다고 해두요.
익명amNpa
2018-08-17 13:00:43추천 6
제가 돈 10년 넘게 벌고 독립해서 혼자 살다보니 부모님이 더 원망스럽던데요?
내가 벌어보니 벌 수 있는 돈인데, 나보다는 본인들 생각하는 가치에 더 집중하느라
(그게 돈자체든, 본인 편의든, 집이든, 도박이든, 본인 부모든, 내 형제자매든, 본인 여가생활이든) 나를 궁핍하게 만든건 부모 판단이니까요.

내가 아이를 낳았으면 아이에게 부모답게 행동하고 부모답게 책임을 져야지
무조건 낳아줬다고 부모는 아니죠.
익명a2trZ
2018-08-17 09:05:54추천 7
님 제외한 가족들이 전부 아빠를 감정적으로까지 외면하게 된 덴 응당 그럴 이유가 있었을 테죠.  무능하단 이유만으로 그렇게 되는 간 아니거든요 고집세다는 서술도 있구 님에게도 사실 애증의 대상인 갓 같구요. 그저 님이 기족구상원 중 제일 마음 약하고 다정한 사람이라 아버지가 저리 행동하시는 거 뿐 같습니다. 저래도 되는 자식이니까요
근데 님도 살아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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