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눈에 보이는 세상은 한 권의 책이다. 슬픈 문구는 가슴에 애석함을 남기고 즐거운 장면은 넘기는 책장이 아쉽다. 난해한 문장은 곱씹어 살펴보고 유익한 문장은 메모를 남겨 떠올린다. 삽화를 위해 여행을 떠나기도 하며 아름다운 장면은 편집하여 강조한다. 내용의 구성은 반전의 반전이며 사건에 빠져있되 결말을 예측할 순 없다. 책장을 넘기며 곤함을 느끼기도 하나 줄어가는 책장이 서글프기도 하다. 장르는 규정짓기 모호하나 내용과 관계없이 스스로가 즐거우면 희극이요 슬프면 비극이다. 이따금 시련에 저자를 원망하나 이내 저자는 자신임을 깨닫곤 스스로 위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