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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폰, 외장하드 등에 야한 여자사진들을 담고 보는 74세 아버지
게시물ID : gomin_175652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Z2Fma
추천 : 0/14
조회수 : 1990회
댓글수 : 41개
등록시간 : 2018/08/23 01:13:25
네 저희 아빠 얘깁니다.

저한테 걸린 거로만 쳐도 5번 정도는 되니까, 제가 보지 않는 때에 여러번 그랬을 거란 생각은 드는데요.

예를 들어서 비키니를 입은 예쁜 여자, 이런 거라면 예쁘니까, 뭐 커다란 가슴을 강조한 상의 누드모델
뭐 이 정도는 예술적으로 보여질 수도 있죠.

문제는 완전히 아랫도리를 헐벗은 사진, 완전히 대놓고 다리를 들어올려서 거기를 드러낸 사진, 다 벗은 엉덩이를 뒤로 쭉 뺀 사진,
그런 거라는 게 문젭니다..

저도 남잡니다. 30대후반이고 2주에 한 번은 야한 사진 보기도 합니다.
하지만 스쳐지나가듯 보거나, 적당히 걸쳐 입은 섹시한 사진을 보는 거지, 그걸 저장해두고 보진 않습니다..

걸린 사례들 얘기드릴게요.

우연히 컴퓨터에 저장된 여자 엉덩이 뒤로 벌린 사진을 이게 뭐야 싶어서 제가 삭제한 적이 있는데,
어느날 그 사진 어디갔냐고 저한테 그러더라구요. 부끄럽지도 않은가.. 란 생각 들었어요.

우연히 아빠 핸드폰의 잠금장치가 풀려서 카톡을 살짝 봤더니, 최근에 얘기 나눈 친구 카톡을 보니
야한 동영상 링크더라구요. 네 이건 제가 보려고 한 건 아니고, 우연히 봤습니다. 그래도 사생활이다 싶어서 아무에게도 말 안 했구요.

어느날 자기 핸드폰이 용량 초과로 너무 느려져서인지, 자기 핸드폰에 있는 (일반적인) 사진들을 허락도 없이 엄마 핸드폰에 모두 옮겨놨다가,
엄마 핸드폰까지 느려지자, 엄마가 화내면서 서비스센터 가서 고쳐오라고 한 적이 있는데,
엄마가 화를 냈던 걸 보면, 어느 정도 의심을 했었던 건 아닌가 싶더군요.

그러고 나서 자기 핸드폰을 컴퓨터로 옮기면서 정리를 하는 걸 목격했는데,
썸네일로 조그맣게 해서 옮기고 있었지만, 전 그래도 뒤에서 웬만한 건 다 보이더라구요.
네 어느 폴더 전체가 야한 사진이었어요.

예전에 무슨 문란 사이트 사건 터졌을 때도 어디서 구했는지 그 파일로 추정되는 이름의 파일도 본 적이 있구요.

이 정도 겪고 나서도 정말 속으로만 욕하고 말았지 그냥 사생활이다 싶어서 혼자만 알고 있었어요.

그런데 몇일 전에 새벽 1신가 넘어서 또 무슨 사진 정리를 또 하더라구요.
뒤에 조용히 다가가서 봤는데, 몇몇 야한 사진도 보였고, 이번엔 무슨 어디서 구했는지 모를 젊은 여자 증명사진들..;;

그리고 또 오늘요..
방에서 나와 화장실을 무심코 지났는데, (아빠가 볼일 볼 때 화장실 문 그냥 여시거든요;;)
볼일 보면서 핸드폰으로 사진 보는데, 다리 완전히 올려서 아래 다 드러낸 사진 몇 초 보고 있더라구요..

제 인기척 느꼈는지 얼른 폰을 자기 쪽으로 올리는데, 그래도 못 봤겠지 싶었는지, 한동안 핸드폰을 이거저거 보더라구요.

그리고 불과 몇시간 전 새벽 1시 다 돼서, 또 마루에 나와서 자기 핸드폰 보고 있네요...
사진 하나하나 터치하면서 보고 있는데 제가 또 안 보는척 흘끔 보는 거 잘하거든요.
지나가면서 보니 또 야한사진 몇 개 보입니다..

네 물론 핸드폰에 야한사진만 있는 건 아닙니다. 가족사진도, 강아지 사진도, 조카사진도, 여행사진도 많아요.

제가 눈치를 챈 건가?라는 의심을 하긴 했는지, 가끔은 일부러 괜히 저 옆에 있을때, 핸드폰으로 무슨 건전한 음악 동영상을 굳이 볼륨을 높여서 틀어요.
난 이상한 거 보는 거 아니다, 라고 티내는 느낌 백퍼루요.

정말 속으로 조용히 욕하고 정말 지질이 궁상같고, 엄마한테 누나들한테 얘기해야되나 싶은데..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전 이게 마치 초등학교 5학년 짜리가 이런 사진을 몰래 보는 거 같은 느낌이에요.
물론 70대 노인도 성인이기야 하지만, 이런 거는 3-40대에 끝내야 되는 일 아닌가요..

평소 아빠가 엄마한테 살갑게 잘 한다거나 스킨십 좋고 애정표현 좋고? 그렇기라도 하면 아 좀 실망이다 싶을텐데,
평소 엄마한테 그러지도 않거든요. 스킨십도 거의 없고 애정표현은 아주 빵점이구요.

예전에 엄마가 아주 화를 낸 적이 있어요. 왜 굳이 모르는 여자들과 짝이 돼서 춤추는 그런 취미 활동을 하냐고.
남녀 짝이 돼서 춤추는 댄스 모임에 나갔다가 엄청 화낸 적 있거든요. 엄마 말로는 모르는 여자랑 무슨 문자 주고받은 거도 봐서 엄청 화냈다고 했고,
나중엔 그게 바람을 폈다거나 그런 건 아닌거로 확인됐다고는 하는데.

제가 이해를 못 하는 건 그렇게 엄마가 싫다고 표현했으면 그 모임을 그만 나가야 정상인데,
몇 년후엔가 그런 모임 또 나가더라구요. 별 죄책감도 없이 거기 갔다온다 하면서요.
물론 아무런 일도 벌어지지 않고 그냥, 건전히 춤추는 거라고 하는 거고 엄마도 내려놓은 거 같지만요.

한두번이면 그냥 조용히 있겠는데, 제가 잠깐잠깐 본가 들어와서 같이 살 때마다 이런 게 느껴질 정도면..
평소엔 얼마나 더 그랬을까요?

여담으로, 젊은 시절 아빠는 거의 공부만 했어요. 몸도 허약해서 연애도 제대로 못 한 거 같고,
집안도 어려워서 공부하랴 일하랴 했던 거 같아요. 그 때 그 젊음을 누리지 못 한 거에 한이 맺혀 그런가..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해요.
그렇게 공부하고 겨우 좋은 직장에 취직하자마자 엄마와 결혼했어요.

아니면 핸드폰 사진을 자꾸 정리하시는 게, 언제 가실 지 몰라서 정리하고 대비하시는 걸까요?
위 모든 내용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 지 고민 되네요. 다른 분들도 그런지도요

악플은 싫지만, 남의 아버지라고 조심스럽게 말 안 해주셔도 되고, 문제점이 있다면 콕 찝어서 말씀주셔도 좋습니다,
정말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서 상담하고 싶어서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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