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재국가는 부르주아의 이성을 쉽게 주무른다.
국가가 신의 자리를 차지하고 국가가 곧 종교이고,
국가에 대한 예속이 숭배의 한 형태가 된다.
이 광신은 곧 반대의 기미를 조금이라도 보이는 자들을 솎아내는 무기로 이용된다.
목적이 수단을, 심지어 비열하기 짝이 없는 수단까지 정당화한다는 구실로
자유로운 의견이 억눌러지고 도덕정인 결정이 무자비하게 탄압을 받는다.
그러면 국가 정책이 하나의 신념으로 찬양을 받고,
리더나 당의 보스는 선과 악 그너머에 존재하는 반신반인 같은 인물이 되고
그의 지지자들은 영웅이나 순교자, 사도, 선교사로 떠받들어진다.
- C.G 융, 현재와 미래 (Gegenwart und Zukunft)
내가 만일 국가를 부정한다면 ?
국가란 인류가 만든 인위적 공동체 중 하나일 뿐이며
외세의 위협으로 부터 나와 가족, 친구 등을 지키기 위한 수단이 아닌
가해자로서 기능할 때 ( 일본국의 동아시아 침략, 미국의 아랍 침략, 대한민국의 베트남 참전(침략?))
국가란 단지 정치가들에 의한 시민의 자발적 복종을 얻어내기 위한 우상에 다름 아니다.
이런 국가주의 종교에 빠진 광신도들은
애국가를 부르지 않으면, 태극기에 경례하지 않으면
마치 교회에서 찬송가를 부르지 않고 십자가에 기도하지 않는 사람 대하듯이
절에서 불경을 낭독하는데 딴짓하고 대웅전 불상에 절하지 않는 사람을 보듯이
너무나 유사한 메카니즘으로 보이는군요.
개독들이 짜증나고 미개한 종교인들에 분노하지만
진정으로 우상을 믿지 않고 종교를 떠나서 자기가 스스로의 삶의 주인이 되어
능동적으로 사고하는 사람이 과연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