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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탐탐에 앉아...
게시물ID : gomin_17378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똥마렵닭
추천 : 1
조회수 : 521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1/06/29 14:08:35
홀로 탐탐에 앉아 카페인을 충전했더니
또 나의 S자 결장이 격한 연동운동을 시작하며 
배변중추를 자극하기 시작했다

나는 화장실로 달려가 
복부 근육을 수축시켜 복압을 상승시키는 동시에, 
항문 괄약근을 이완했다.
이 얼마나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일이란 말인가?

그 즉시 무언가가 내 안에서 빠져나왔다.
나는 나의 배설물을 확인하고
그 결과물에 놀라지 아니할 수 없었다.

그 어떠한 비단 구렁이와 보아뱀이  온다한 들, 
제 아무리 아마존의 아나콘다라 한 들,
이 결과물보다 더 굵고 길고 탐스러울 수 있으리.

나는 자랑스럽게 내 자신에게 
3아제라는 호를 붙이기로 하였다.

3초 아나콘다 제조기

무미건조한 일상, 한심하기 짝이없는 잉여로운 똥제조기라며  
나 자신을 책망하던 것을 비웃기라도 하듯이 그녀는 내 눈을 똑바로 올려다본다.


그 눈빛을 더 이상 바라볼 수가 없어 물을 내려버린 내 마음을 그녀는 알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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