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쯤 전 알게된 남자가 있습니다. 개인적인 일은 아니었구요, 일 쪽으로 2개월간 알고 지냈습니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 약혼녀가 있다는 걸 알게 됬지요. 약혼녀도 비슷한 일을 해서 만난 적도 있구요. 영업용 태도로 일이 끝날 때 까지 사이 좋게 지냈습니다. 그리고는 4개월간 잊고 지냈습니다.
그러다 얼마 전, 부탁할 일이 있어 제가 그쪽으로 전화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 때 이메일과 휴대전화를 가르쳐 주게 되었구요. 부탁한 일이 다 끝나자 휴대전화로 문자가 오더군요. 데이트 신청 하고 싶다고.
약혼자가 있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농담인줄 알고 농담으로 대꾸했습니다. 그 분은 헤어졌다고 하더라구요. 사실 별 관심도 없었고 얼굴도 기억하지 못하기에 (대체적인 인상은 기억하지만) 그냥 친구로 지내자고 했습니다. 몇번을 예의바르게 거절했으나 며칠간 밥 같이 먹자고 계속 연락이 오고 있습니다.
제가 궁금한 점은, 약혼까지 했던 사람이 새로운 관계를 시작하기 까지 얼마나 걸리는가 하는 겁니다. 제가 그 분을 마지막으로 본 직후 헤어졌다 하더라도 4개월. 짧은 시간이 아닌건가요? 왠지 선수라는 느낌이 있어 그렇게 생각한 건지도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