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이 없이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지 못하나니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는 반드시 그가 계신 것과 또한 그가 자기를 찾는 자들에게 상 주시는 이심을 믿어야 할지니라 [히11:6]
저번 글에도 썼지만, 신은 악하다.
신이 악하지 않는다면 부자연스럽고 모순적인 상황들이 발생한다.
하지만 신은 모순적이고 비합리적인 사고방식을 갖고 있는 인간을 더 좋아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은 있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은 선해!"
그런 믿음을 갖고 있어야 결국 천국에 도달하고 신의 광대노릇을 할 수 있다.
믿음이 없이는 하나님을 기쁘게 하지 못한다.
하나님을 기쁘게하는 방법은 오직 딱 하나. 광대가 되는 것이다.
자신의 잘못된 행동을 뉘우치고 회개하면서
"다시는 그러지 않겠습니다."
하며 신께 울며 빈다. 자신을 용서해달라고 피해자가 아닌 신에게 용서를 구한다.
그리고 용서하셨겠지? 하며 마음의 안도를 품는다.
그리고 똑같은 혹은 또 다른 죄를 빌며 그 때 다시 회개한다.
신을 믿기에 용서를 구하고, 용서를 구했지만 인간이기에 죄를 짓는다.
회개하고 죄를 짓고, 회개하고 죄를 짓는다.
이 고리를 끝없이 순환할 것을 아는 신의 비웃음.
신은 말한다.
"너가 죄를 짓지 않겠다고? 하지만 너는 죄를 지을거야."
그 사람이 용서를 구해봤자 살면서 죄를 짓지 않고 살 수 없다는 것을 인간들도 안다.
신이라고 모를까?
하지만 신은 즐거운 것이다.
죄를 반복하고 회개를 반복하면서 벌벌 떨며 죄를 짓고 벌벌 떨며 회개하는 모습이
신은 너무도 우습고 즐거운 것이다.
끊임없이 회개와 죄, 믿음을 반복하는 어리석은 광대짓이 너무나도 기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