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가족은 화목하지 못했습니다.
엄마가 분노 조절을 잘 못했어요
하루 종일 소리지르고 물건 던지고, 정상일 때는 정말 말짱하지만
한 번 정신 놓고 소리지르면 너무 무서웠습니다.
오빠가 있는데 특히 오빠를 많이 혼냈고 싸웠습니다.
오빠는 학생 신분에 하면 안될 껄 했는데 갈수록 삐뚤어 지더라구요. 오빠가 그렇게 된 것은 가정사도 있을거라 생각해요
결국 가족때문에 서로 싸우면서 스트레스 받더니
제가 중2때는 따로 살기로 결정하고 저랑 엄마랑 살고 오빠랑 아빠랑 살았습니다.
그동안 오빠랑 엄마랑 싸우는 걸 보며 스트레스 받고 매일 울었는데
엄마랑 단 둘이 사니까 엄마가 화를 저한테 풀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그때 학교에서 왕따 비슷한 거였어서 친구도 없었거든요
근데 집에서 엄마에겐 말도 못하고 고민 말하면 귀찮아하고 화내셨거든요
집과 학교에서 스트레스 받다보니
과민성 대장염도 생기고 죽고 싶다는 생각이 매일 들었습니다
근데 몇 년이 지난 지금까지 그 때의 기억과 우울증이 사라지지 않네요
제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던 기억입니다. 가족에게 의지하지 못하고 실망하고 상처받는 일은 정말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그게 문제 있는 가정사라는 거는 고등학교 진학 후에 알았고요.
그제서 학교와 친구에게 말하고 조금은 나아졌지만요
역시 마음의 상처는 치유되기 힘드네요
더 충격인 건 엄마께 얼마 전에 진지하게 말씀드렸더니
본인이 제게 상처줬던 것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었습니다.
대충 그때 일을 말씀드리자면
오빠가 학생임에도 담배를 피우는 것을 알고 훈육한다고 하시면서 담배를 집안에서 피우시더니 저에게 '너도 담재필래?'라고 얘기하셨구요.
막 때려부수느라 벽이 부서진 적도 있고요
미1친년 나쁜년 나가살아라 등 온갖 무서운 말들은 다 들은 것 같네요
이렇게 자세하게까지 얘기한 적이 없어서 여기서라도 털어놓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