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문제가 되는 시사 내용은 아니더라도 여러가지 느낀 점이 있어서 씁니다.(게시판 성격에 맞지 않을지도...) 하나는 영화의 주제인 환경문제이고, 다른 하나는 그것에 접근하는 미국인의 태도입니다.
불편한 진실은 미국 정치인 앨 고어의 강의를 편집한 형식인 일종의 다큐멘터리입니다. 지구 온난화가 야기할 수 있는 문제에 대해 논하고, 그것이 왜 문제인지를 말하는데 이야기를 집중합니다. 어떻게 하라는 것은 부차적인 문제이고, 이것이 현재 문제가 있으며, 그것이 해결 가능하고, 지금 그것을 해결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지 않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굉장히 충격을 받았습니다. 저 나름대로는 고등교육을 성실히 수행하여 그것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정확한 사실을 기반으로 강론하는 것에는 충격을 받았습니다. 특히 그린랜드의 해빙에 의해 지구대순환이 하루아침에 멈출 수 있다는 암시는 충격이었습니다.
매년 기후가 올라가고, 강수량은 증가하는데, 그것이 단기간에 집중된다는 내용은 지금의 우리나라(최근 몇일 동안 미친듯이 비가 왔죠.)의 상황도 마찬가지라는 생각을 갖게 하였습니다. 한 번 보실 것을 추천합니다.
또 다른 부분에 대해서도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것은 앨 고어가 미국인의 행동 변화를 독려하는 부분에서 받은 충격입니다. 그는 미국인의 자긍심을 자극합니다. 독립전쟁에서 승리하고, 노예제도를 폐지하고, 여성에게 선거권을 부여하고, 인종분리를 철폐한 미국인의 바람직한 전통에 대해서 이야기하며, 그들의 자부심에 호소합니다.
여기에서 저는 우리나라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우리의 정치인은 대한민국을 독려하기 위해 어떤 단어를, 어떤 전략을 선택하는지 말입니다.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전통있는 대한민국? 문화의 대한민국? 그것이 아니라면 아직도 부끄러운 대한민국?
여러분의 생각 속에는 대한민국, 그리고 우리 국민의 모습이 어떤 모습을 가지고 있습니까? 여러분은 대한민국이 자랑스럽습니까? 여러분은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위해, 미래의 대한민국을 위해 지금의 손해를 감수하라고 하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그리고 우리의 정치인이 우리에게 그러라고 하면 그에게 표를 던지실 겁니까?
그리고 국민이 그럴 것이라고 믿고,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미래의 대한민국을 이야기하는 정치인이 있습니까?
죄송하지만 잠시만 정치적인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우리는 중요한 선택을 앞두고 있습니다. 대선과 국회의원 선거를 동시에 치르는 2007년입니다. 저는 지난 보궐선거부터 선거권을 갖게 되었는데, 일신의 편함 때문에 제 소중한 권리, 중요한 의무를 저버렸습니다. 이런 제가 이런 부탁을 드리는 것은 우스운 일입니다만... 모두 선거하러 갑시다. 그리고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이야기하는 정치인에게,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는 정치인에게 투표합시다. 그가 누구이든지 상관 없습니다. 정당, 인물에 관계없이 자신이 믿는 정치인에게 투표하세요. 하지만 그 선택에서 한가지 요소를 포함해서 해 주셨으면 합니다. 오늘보다는 내일을 위할 수 있는 정치인, 한 푼의 돈보다는 자존심을 선택할 수 있는 정치인, 국민을 무서워하는 정치인, 자신의 신념을 위해 살아가는 정치인을 선택해 주셨으면 합니다. ...아...한가지가 넘네요...죄송...ㅜㅜ
긴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누구는 이래서 안된다는 리플은 죄송하지만...지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