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도 기록하기를 멈추지 않았고. 몇십년이 넘도록 써오던 일기들과 수필, 소설, 시, 사진과 스크랩들.. 뒤죽박죽 섞인 기록들을 정리하는데만도 또 많은 시간이 걸렸어요.
하지만 이제 대략적으로 목차를 정하였고 (내가 그걸 다 읽었고 목차를 정했다는 일만으로도 감격할정도로 양이 많어요..) 갈래갈래의 정리가 거의 끝나가요. 이 과정을 3년 했어요. 물론 하루종일 작정하고 그거만 한게 아니라 생활하면서 짬짬이 정리하고 추려내고.. 욕본거같아요 아무리생각해도 ㅡㅡ; 밤새가며 뭔짓인가 싶은데 또 박스에 종잇장들이 차곡차곡 쌓여있는걸보니 너무나 뿌듯하고..
출판할것은 아니에요. 인생 자체거든요. 나라는 인간이 모두 들어있고요. 매우 사적인 내용&욕설도 포함되어있어서 ㅋㅋ 출판사에 보내서 책만들어달라기엔 민망하고 양도 어마어마해서 업체에 맡기면 돈이 꽤 들것 같아요. 애시당초에 엄두가 안나요; 양이 꽤 되거든요.. 다 세지는 못했지만 지금 센것만해도 만장이 넘는데.. 그럼 200장짜리 책으로 적어도 50권정도 되겠죠..? 하도 되풀이해서 읽으니 익숙해져서 머리속으론 이건 그거고 어디가 어디고 뭐가 뭔지 알지만 종이로 치니까 꽤 많네요.. 어이없을정도로 ;
어차피 3년동안을 홀로 정리하고 준비한거 몇년 더 반복한다고 급할거 없거든요 시간이 얼마나 걸리더라도 혼자 해보려고 해요. 나중에 정 안되면 업체맡기든가해야죠
제가 이 책(전집?)의 프레임? 구조를 좀 특이하게 만들 생각이에요. 목차를 마인드맵핑식으로 했거든요 ㅡㅡ;;;; 엽기적이지만 인생 흐름이나 각 기록의 주제를 자연스럽게 맞아떨어지게 하려면 별수없었어요ㅋㅋㅋ
하여간 그래서 지도책처럼 책의 모양일때는 한장 한장 내용이 되는데 펼치면 연결되는 흐름이 눈에 들어오는식으로 디자인을 하려고 해요 아 책게가 아니라 예술게에 물어보면 되려나 그런 디자인의 책을 잘 아시거나... 혹 책 편집에 관해 조언해줄 수 있는 분께 이야길 듣고싶네요 자료가 있으면 받고도 싶고요. ^^